불광동성당 게시판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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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안녕하세요, 저는 불광동 청년전례단의 이정민 리사라고 합니다. 좋은 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첫 글을 올립니다. 류시화님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라는 시는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거예요... 얼마전에 청년성서모임의 출애굽 공부를 끝내고 280차 출애굽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힘든 현실의 삶 속에서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인들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다녀온 출애굽 연수는 저에게 정말 좋은 인생의 경험이었답니다. 마지막 날, 파견미사에서 지도신부님께서 이 시를 읽어주셨어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이 시를 들으며, 출애굽에서 느낀 하느님을 체험해보라고 하셨지요. 이 시를 듣는 순간, 왠지 모를 눈물이 흐르더군요. 늘 그립고, 늘 사랑하고, 늘 함께하시는 분..... 짧은 시 한편을 통해 느낀 하느님의 함께하심이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것들은, 늘 함께 있기에, 내 안에 있기에, 작은 것들이기에 느끼지 못하고 스쳐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느님의 사랑은 한결같은데도 그 사랑을 일상속에 느끼지 못하기에 혹시 저처럼 힘드신 분들이 있다면, 이 시를 묵상하시며 곁에 있기에 그리운 그분을 느꼈으면 합니다....
겨울 햇살이 따스한 어느 날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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