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최신부님을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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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10-08 ㅣ No.2407

금요일이었습니다.

최신부님께서 신수동에서 하시는 마지막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신부님의 모습은 신수동 본당에 첨 오실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때의 정숙이가 지금과 같은 것 처럼 말이죠.

 

아마도 96-97년 이었지요. 신부님을 첨 뵌것이...

종구오빠가 교감을 했고 무서운 승규오빠가 있었으니까요.

새로운 주임 신부님께 인사드린다고 중고등부와 초등부가 함께 인사를 올라갔습니다.

많은 인원이라 우리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신부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신부님의 말씀이 담배 5섯개비 정도를 태울때까지 끊이질 않았습니다.

엄청난 고통중에 생각나는 대화는 중고에서 컴퓨터를 들어와야 한다는 엉성한 말과 최씨는 무섭다는 신부님의 말씀이 답니다. 일어설때 언니들 몇명과 정숙이는 코에 침을 잔뜩 바르고 콩콩걸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곤 새해 새배 드릴때 말고는 신부님방에 들어간 적이 없었군요.

 

이렇듯 잦은 만남도 없었고 오간 대화도 별로없는데 우리본당을 떠나신다니 왜그리 슬픈지..

우리 할아버지 신부님한테 정이 폭 들었나봅니다.

 

"신부님 시흥본당에 가셔도 몸 건강하세용~"

 

아마도 우리 성당 마당이 젤로 허전하고 슬플 것 같내요. ㅋㅋㅋ

정숙이가 많이 밟아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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