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모든 일에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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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rosaej] 쪽지 캡슐

2002-01-04 ㅣ No.2170

 1 주일 전 토요일에 임마누엘제를 보았습니다.

저는 석관동 본당 신자는 아닙니다. 교통이 편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제를 보며 학생들의 잠재력이 어마어마함에 감격했습니다.

지도하신 선생님들과 그렇게 되기 까지 너무나도 많은 분들의 피와 땀(?) 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요즘들은 성당 행사들을 굉장히 크게 하는구나라고 느꼈죠. 한마음 체육대회도 친구와 지나가다 언뜻 보았는데, 다른 성당을 못 봐서 모르겠지만, 색깔별로 조끼 입고 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체계적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거의 감격 수준이었죠.

 

오늘 밤공기가 거의 봄날의 밤공기 같더군요.

정말 얼마만에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이 밤거리를 이렇게 걷나 왠지 정말 작은 일에 엄청 감격하다니요.

 

그러면서, 지난 몇 년 전, 밤거리를 걷다가, 여권 검사에 걸려서 ( 그 때도 해외에서, 뭘 사러 밤에 지하철 노점상에 나왔다가, 여권 갖고 나오는 것 잊어버려서 ) 경찰서 (파출소가 아니고 경찰서)로 하염없이 끌려가는 데 -연약한 척 끌려가지는 않았지만-하느님이 보우하사,구출, 경비 할머니(노동력이 부족-그 동네 국내선 스튜어디스도 할머니, 대신 입구에 비밀번호는 있죠)를 길에서 만나서 구출된 생각이 나면서, 이렇게 밤공기를 여유있게 마시며 걷는 것에 또 감격.

정말 익명의 소외된 주변인이 아닌, 관계 속의 인간 관계에서 산다는 것(  쥐스킨트의 비둘기에서 펌)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붙박이 생활을 무척 좋아하는 로사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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