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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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surak8] 쪽지 캡슐

2000-03-15 ㅣ No.517

하늘..

 

 

친구야

길을 가다 지치면

하늘을 보아.

하늘은 바라보라고 있는거야

사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니까

살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그러더라도

체념해 고개를 떨구지 말라고

희망마저 포기해

웃음마저 잃지 말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 있는 거야

정녕, 주저 앉고 싶을 정도의

절망의 무게가

몸과 마음을 짓눌러 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살라고

신념을 잃지 말고 살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서

우릴 내려다 보고 있는 거야

 

친구야

어느때이고

삶이 힘듬을 느끼는 날엔

하늘을 보아

그리곤 씨익하고 한번

웃어 보려므나.

 

 

가끔씩 삶이 힘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런 사람이 이 시를 보면 조금의 힘이라도 얻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요즘 자꾸 시를 읽게 되요.....우리의..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글들 너무 맘에 와닿는 글들이 많더라구요..예전엔 몰랐는데..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요..

 

한편에 시를 읽으며..자신의 생각과..또는 자신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진다고 느끼는 거 말이예요..그쵸..

 

내가 너무 힘들다고 느낄때..주위 친구의 아픔은 그저 작게만 보이고..

 

함께 하자고 나누자고 하던 친구의 아픔은 무시해버릴때가 있죠..

 

요즘 제가 그런거 같아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정말 전 나쁜 친구 같아요..

 

하지만 그 친구에게..자신있게 다가갈 수도 없어요..

 

그저 답답할 뿐이죠..

 

갑자기 숨이 멎은 듯한 느낌...그런거 아세요..

 

이제 그럴때...이 시처럼 하늘을 볼래요..

 

그리고 훌훌 털어버릴래요..

 

그리고 웃을래요..

 

맘속은 쓰리고 아프더라도...웃으면 한결 낳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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