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여기도 이제....

인쇄

민경훈 [surak8] 쪽지 캡슐

2001-03-25 ㅣ No.1232

한달동안 많은것들이 바뀐거 같아요..

 

날씨도 무척이나 따듯해지고..여긴 아직이지만 이제 곧 꽃이 피겠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봄을 탄담니다..

 

고교시절...창밖으로 보이는 벛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이리 가슴이 메여오는지..

 

그 심정을 어찌 표현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에서도 그랬는데..

 

이곳에서..어떻게..휴...

 

또 외박을 나왔습니다..어떤분들은 군대 좋아졌다 하겠지요..

 

하지만..저희부대가...GOP 철벽경계를 맡고 있는 부대라..

 

한달후면...철책투입의 중요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러면...6개월동안..휴가는 물론..외출,외박,면회..모든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정도면 이해하시겠죠..

 

제 휴가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실테지만...

 

아직도 6개월정도는 더 있어야 집에 갈 수 있답니다.

 

흑흑...

 

하....음...또 뭐가 바꼈을까요...

 

사람들..물론 직장다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학생이라면...개학,개강...에 많이 바빠졌겠죠..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이때쯤이면..친한 친구들도 생길만한..

 

그런 시간인거 같네요...

 

문득 중1때 생각이 나네요...새로운 친구들...전 한 친구와 친해지게 됬죠..

 

이맘때쯤이었을거예요...

 

우린 일요일에 영화를 보자고 약속을 했죠...

 

학교가 중계동이었기 때문에....건영에서 몇시에 만나자고...하고

 

약속시간...극장 앞에서 저는 그친구를 기다렸죠....

 

기다려도 기다려도...

 

그 친구는 오지 않는 거예요..

 

그 다음날...왜 안나왔냐고...물었죠...

 

그 친구의 변명..사실이었겠죠...극장은 당연히 백화점에 있는데...그친구는

 

건영옴니 스토아에서 저를 기다렸다는...어이없는...

 

민혜누나는 알지...어딘지..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보인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마무리를 해야지...6개월동안...깊고깊은 산골짝에서...어떻게 버틸수 있을지..

 

아마도 제 유일한 낙은 편지가 될거 같아요...

 

제가 편지 쓰면....답장은 꼭 보내주셔야되요..

 

이 글 누가 끝까지 읽어줄지 모르겠네요...

 

밤이 늦었네요...

 

모두들 자고 있겠네요...

 

복귀전에 다시한번 들릴게요..

 

할말이 너무 많네요..

 

 



4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