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아직도 짱짱한 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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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12-26 ㅣ No.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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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에 심은 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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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내던 "정 호"는 나이가 많아져 벼슬을 내놓고 충주에 내려가 살고 있었습니다.

도승지 이형좌가 왕명을 받들고 찾아가니 "정 호"는 손가락만큼 가느다란 배나무 묘목을 밭둑에 심고 있었습니다.

"대감님, 그렇게 어린 나무를 심어서 어느 세월에 배를 따시겠습니까?"라고...

그 후 몇해가 지나 충청도 감사가 되어 내려간 이형좌는 인사하러 "정 호"를 찾아 갔지요.

"정 호"는 이형좌를 반가이 맞이하며 푸짐한 술상을 내왔습니다.

상 위에는 큼직한 배가 있는데 맛이 유난히 좋았지요.

"이처럼 크고 맛있는 배를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이형좌의 물음에 "정 호"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언젠가 그대가 왔을 때 심은 그 나무에서 딴 것이오.

나무가 크게 자라 집안 사람들이 모두 나누어 먹고 있다오."

이형좌는 얼굴이 붉어 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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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敎訓)

늦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마음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얘기입니다.

우리 본당에서도 일흔이 훨씬 넘으신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컴퓨터 공부를 하시는 윤흥중(요셉) 회장님을 비롯하여, 왕성한 컴메일 운동을 펼치시는 배우리(프란체스코) 회장님 또 싸이버를 통해서 증권까지 하시는 이세은(베다리고) 회장님을 비롯한 젊은 오빠들이 너무나 많이 계십니다.

특히나 김만옥(베드로) 전 총회장님과 백경묵(레이몬드) 전 총회장님, 이춘열(아오스팅) 회장님, 박청원(라파엘) 옛구역장님, 박병호(안셀모) 회장님, 고명덕(안셀모) 회장님 등 아직도 짱짱한 칠순에 이르는 원로님들이 계셔서 용산 성당은 미래가 아주 밝습니다.  

젊은 우리 40대~ 50대의 엉아들은 이분들이 헌신적으로 이끌어 오신 노고를 깊이 감사 드리며 그분들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절대 절대 논네취급을 하시면 그분들은 슬퍼하십니다.

그리고 잘 삐지십니다. 이점 꼭 유의 합시다!

조선 영조때 팔순의 "정 호"라는 분은 배나무도 싶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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