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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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10 ㅣ No.4629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1/04/20

 

어떤 사람이 달을 가리키며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어떤 사람은 달입니다.”라고 하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은 당신 손가락입니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군중들이 예수님께 와서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요한 6,30-31) 라고 닦달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32) 라고 하시며 그들의 어리석은 생각을 교정해 주십니다. 그러시면서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생명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33)

 

군중들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을 것이라고 달려듭니다.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34) 달려드는 군중을 바라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허탈한 가슴을 부둥켜안고 이르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35)

 

사람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참 인간의 길을 걸어가야 하고, 어떻게 주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더 많이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려고 하시는 예수님을 앞에 두고 사람들은 그저 지금 당장 먹을 것만 요구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오늘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처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시고 비춰주시는 인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주님의 뜻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내가 갖고 싶은 것을 달라고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이루게 해달라고 청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철부지 어린이처럼 자기 것만 챙기려는 마음과 자기가 원하는 것만 얻으면 마치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 행복하고 구원될 것이라고 여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일러주시는 복음의 빛을 바라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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