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수호천사 기념일 ’21/10/0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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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9-23 ㅣ No.4795

수호천사 기념일 ’21/10/02 토요일

 

수호천사는 사람을 선으로 이끌며 악에서 보호하는 천사입니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천사를 정해 주시어 그를 지키고 도와주게 하십니다. 다음은 수호천사에 관한 성경의 표현들입니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시편 91[90],11).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창세 48,16)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제자들에게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고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마태 18,3)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죄를 반복하여 저지르지 않으며, 새롭게 마음을 먹고 다시 거룩하게 살고자 회개하는 이들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이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서 바보같이 보이고 모자란 사람처럼 비춰지는 이들이 정작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작은 이들 안에서 그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마음이 주 하느님의 사랑을 담고 있는 이이며, 주 하느님께서 펼쳐주시는 사랑을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이들은 주 예수님의 형제자매가 된다고 하십니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5)

 

이렇게 예수님께서 어린이같이 보잘것없고 세상에서 못난 이로 취급당하고 작은 이들처럼 비춰지는 이들을 존중해 주고 사랑할 줄 아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뒤처진 이들로 판단하고 무시하며 업신여기는 그 작은 이들을 돌보고 있는 영들이 바로 하느님께서 그 작은 이들을 돌보라고 파견하신 하느님 사랑의 천사들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10)

 

우리는 어쩌면 선택해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작은 이들을 존중하고 동등하게 맞이하는 일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세상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주 예수님의 사랑을 담은 말씀을 실천하는 작은 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세상에서 큰 사람이 되려고 온갖 탐욕을 다 부리고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해서 허망하게 일생을 마치는 하늘 나라의 작은 이가 될 것인지?! 우리와 함께하면서 우리를 돌봐 주며 우리를 주 하느님께로 이끌고 계시는 수호천사들에게 평생 짐만 되지 말고, 기꺼이 주님 사랑의 사도가 되어 우리도 누군가 뒤처지는 이들에게 보이는 수호협조자가 되어, 주님 사랑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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