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 엔젤 사랑 부활절 특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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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사랑 여러분!
기쁜 소식입니다.
부활 성야 미사 시간때 청량리성당 권흥식바오로 주임 신부님께서 그 동안 부활 준비를 하느라고 수고하신 수많은 분들을 일일이 거명하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수녀님 두분, 보좌신부님, 총 구역장과 반장님들, 사목위원들, 전례단,제대 꽃꽂이 봉사를 하는 헌화회, 복사들,성당 청소에서 부터 소리없이 숨어 일하는 무명의 신앙인 모두들, 그리고 3개 성가대(청년엔젤, 글로리아, 엔젤사랑)... 그 중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 우리 엔젤사랑에 대한 치하도 해주셨습니다. 소개야 "구 엔젤 성가대 ..."(신부님! 우리 이름은 엔젤+사랑, 즉 엔젤사랑이야요) " 라고 표현하셨지만 성가대의 구성원 성격까지 말씀하셨으니 큰 영광이지요. 우리야 성삼일 부활 전례에 직접적으로 기여 한 것은 없지만, 1년3개월 이상 꾸준히 토요특전 미사의 성가를 맡아 온 것, 부활을 준비하며 3월 31일 토요일에 있은 세례식, 4월 7일의 공동 참회예절 때 정성껏 성가를 부른 것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됩니다. 봉사라는 것이 워낙 자신의 물질과 재능을 바쳐 하는 것이지만, ’금일봉’을 받으니 참으로 무명의 언더의 설움을 벗고 비로소 빛 본 가수같이 가슴 두근거렸습니다.
우리가 치하 받으려고 성가를 불러 온 것은 아니고, ’엔젤의 기도문’에도 있듯이 "저희에게 주님을 찬미하기에 맞갖은 능력 주심에 감사하며 ..."(중략) 우리 스스로 " 기쁨에 찬 신앙인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몸짓이기는 하지만, 신부님의 격려 말씀에 얹어 금일봉까지 받고 보니 그 동안 토요일이면 서울 동서남북에서 이곳 옛 본당까지 찾아와 고운 화음을 이뤄준 여러분들이 머리에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토요일의 특전 미사 성가를 위하여 무리한 일상의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어 여기까지 달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여러분의 그 우정과 희생에 항상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며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감회가 특별했습니다.
새삼 지난번 영세식 때 포항에서 투병 생활을 하다가 비행기로 올라와 성당으로 직행해 테너에 힘을 실어준 이수문 다두 단장님이 생각났습니다. 다두 단장님이 간암에서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그 빛나는 재능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이들을 뿌리치고 학교에서 성당으로 달려 와 지휘대를 지키는 박루시아, 참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봉헌하는 반주자 이알로이시아, 성가대의 마당쇠 박순봉 총무 , 그리고 모두에게 기쁜소식을 띄웁니다. 진정 우리 모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은 일꾼이 되도록"(엔젤의 기도문 중에서)더욱 마음과 소리를 모아갑시다.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