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김대중과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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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hwancan] 쪽지 캡슐

2000-10-14 ㅣ No.1425

우선 김대중씨가 노벨상을 탄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노벨상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것 같다.

김대중에게 있어서의 노벨상의 가치, 이번 노벨상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

김대중과 김영삼을 통해서 본 우리나라의 현실 등등. 여러가지 심사숙고해봐야 할 사항들에

대해 어울리진 않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일들이 있는것 같아서 두서없이 몇마디 적어보련다.

(사실 시간이 좀 남아서...가 가장 큰 이유이다.)

 

우선, 이번상을 준 노벨재단 측에서는 어떤 생각으로 김대중씨에게 상을 준 것일까?

전통적으로 볼때 다른 노벨상과는 달리 노벨평화상은-몇몇 예외도 있었지만(테레사수녀님등 , 같은 카톨릭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거의 대부분 위대한 정치지도자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특히 양분되어있던 공산체제와 민주체제간의 단합이나 민족의 평화적 독립에 이바지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노벨상을 탄 이후엔 정치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재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마지막 공산-민주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통일을 위해 지금까지의 지도자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서 어쨋든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본 그의 행적으로 봤을때 이번 노벨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유는 이것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이번 노벨프라이즈의 후보로 추천을 한 집단은 한국의 한 정당이라고 하는데(말 안해도 뻔하다.) 처음 김대중씨를 추천한 사람은 14년전 독일의 정치인이었다. 17년전이라고 하면 내가 태어난지 5년정도밖에 지나지 않아서 잘은모르겠지만 70년대 중반부터 목숨걸고 군사독재 정권과 맞붙어 싸운 정치인은 김대중뿐이다. 오직 김대중뿐이다. 박정희에게 잘못걸려 다리병신이 되고 투옥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그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투쟁했다. 통하지도 않는 무식한 방법으로 대학생들 무차별 폭력대모하듯 싸운것이 아니다. 자신의 사람들을 모으고 조직화하고 국외에 한국의 상황을 알리는등 통할만한 방법으로 싸운사람은 오직 그뿐이다. 처음 후보로 올라갔을때는 민주화를 위한 ’폭력군사독재체제에대한 평화적 투쟁’이것을 이유로 올라간것이다. 대단한 사람이 아닐수 없다. 결국 그는 이뤄냈다. 아무도 이루어 내지 못한 야당정권교체,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첫걸음을 거침없이 내딛은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봤을때 그의 노벨상수상은 정치적인 목적에서 대단한 준비와 로비를 거쳐 이뤄낸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시대상황과 맡물린 그가 정말 받을만한 평화에 대한 투쟁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라고 보는것이 맞다.

 

두번째로 앞으로의 정치상황에 대해서 한 마디 하겠다. 정치에 대해선 쥐뿔도 모르지만 알고싶지도 않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김대중씨에게 있어서는 이번 노벨상수상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주는 벅찬 상이라는 것은 알수 있다. 우리의 민족적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통일이다. 그러나 통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 김대중씨는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 우선 대외적으로 아시아 전체의 인권상승을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왔고 그것도 이번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그의 역할은 지대하다. 미얀마(전 버마)민주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었고 필리핀의 독재체제탈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아시아에서의 그의 입지는 강화되었다. 이번 노벨상 수상식에서 일본기자들이 대거 몰려왔다고 한다. 이것의 의미는 지대하다. 일본은 스스로 극동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하고 있고 경제적인 상황으로만 볼때 그말은 맞다. 일본은 전 아시아에 경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성장에 따라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 일본이 아시아전반의 평화에 기여한 한국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같은 아시아사람으로서 존경과 축하를 보내고 있을까? 물론 그런면도 없지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아시아의 종주국이 되는데 있어서 방해자로 생각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 정확하게 확신할수 있는것은 없지만 너무 그렇게 비약적인 상상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김대중씨는 이번노벨상수상으로 아시아의 진정한 화합을 위해 해야할 과제가 엄청나게 많은것이다. 또 대내적으로는 김대중씨는 존경받고 있지 못하다. 너무 대외적으로만 신경을 쓴 것일까? 경제는 또다시 후퇴하고 있다. 제2의 IMF가 오고 있는것이다. 간신히 살려놓는가 싶더니 공무원들 상여금서부터 시작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들의 소홀한 관리, 또다시 밀려오는 과소비 문화, 기업 구조조정의 실패등으로 또다시 위기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거의 내년에는 스태그플래이션이 밀려올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외적인 외교정책보다는 대내적인 나라살림안정에 더 신경을 써주길 모두 바라고 있다. 만약에 앞으로 김대중씨가 앞으로의 대외외교와 대내정치에 실패를 한다면 이번 노벨상은 아무의미가 없다. 그는 전대통령과 같은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김대중씨는.

 

세번째로 김영삼씨에 대해서 한마디 해야겠다. 생각만해도 우스워 죽겠다. 그는 신뢰회복을 위해서 노력하는건지 아니면 아직도 자신에대해 착각하고 있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누구 말대로 그는 무뇌멸치일까? 김대중씨가 노벨상을 받고 있을때 그는 고대에서 문전박대를 받고 있었다. 얼마나 기분이 씁쓸했을까? 그러나 이 현상은 행동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그는 누가뭐래도 경제를 아작낸 장본인이다. 완죤히 아작냈다. 지금도 그때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들은 헐떡대고 있다. 그는 대학교에 가서 강의를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교회에 가서 간증하고 회개하고 또 다른 교회가서 간증하고 회개하고 해야하는 것이다.(기독교인이지?) 결론적으로 그가 잘한것 없다는것만큼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무리 잘한게 없다고는 하지만 대학생들의 반응도 잘된것이라고는 볼수없다. 그들은 시위할때 ’입닥쳐라’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가 아무리 경제를 아작낸 장본인이라고 해도 이미 힘이 없어진 전직대통령이다. ’자성하라’정도로 해주면 안되었을까? 입닥쳐라 라고 말한 젊음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표 젊음들이다. 김영삼씨가 만약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과연 그들은 그런 반응을 보였을까? 당치도 않다. 이미 그가 힘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들은 그런 반응을 보인것이다. 그런 몰상식한 방법보다 더 신사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단체로 강연안들어가면 될것 아닌가? 어쨋든 다른사람은 어떻게 생각했는진 몰라도 내가 생각하기엔 생각없이 한 짓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대표젊음들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김대중씨에게서 느낀점을 약간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태어났을즘에 같이 태어나 사람들은(앞뒤5년정도) 어렸을때의 꿈을 물어보면 그 영순위가 통일이었다. 그다음은 대통령 그다음은 노벨상타는것이다. 다음순위는 우주의 평화지키기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헉! 김대중씨는 그중 둘을 이뤄냈다. 그리고 통일을 위한 일보전진을 이룩해 냈다. 그럼 이제 김대중씨가 해야할일은 로버트태권브이가 되어서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일밖에 안남은 것인가!! 대단한 사람이다. 감히 로버트태권브이가 될생각을 하다니. 김청기감독이 허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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