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RE:6930]무슨 말을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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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06-13 ㅣ No.6931

 

모처럼 성가대 식구들이 함께 한 기쁜 시간이었기를 바랬습니다.

 

솔직히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서 밀려오는 서운함은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제 자신은 어떻게 보이더라도 별 상관하지 않지만,

 

사제로서, 함께 하는 벗이 좀 더 기쁘고 열정적으로 신앙 생활을 하기를 바랬으니까요.

 

그런 신앙 생활을 하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사제가 본당에 있는 것이겠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제로서의 제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었는지를 말이지요.

 

성가대 식구들에 대한 서운함보다

 

어찌보면 제 자신을 향한 자책감이 더 앞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요 며칠 사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조금 나았졌구요.

 

라이문도 형제님!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그럼, 이번 주일 뵙지요.

 

 

주님 안에 사랑 담아 라이문도 형제님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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