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김충섭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

인쇄

김성희 [felixagnes] 쪽지 캡슐

2001-01-03 ㅣ No.983

단추를 달듯

              이혜인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신부님 안녕하세요.

이혜인 수녀님의 시는 언제 읽어도 가슴에 와 닿는 그 무엇이 있어요.

 

신부님 요사이 건강이 어떠신지 무척 궁금합니다.

항상 몸조심하시고요.

새해에도 항상 변함없는 신부님의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빅토리아가 보낸 메일은 받으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 + + 받으세요.



3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