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4장 -6장 10절

인쇄

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2-02-15 ㅣ No.3401



4
1 나 네부카드네자르는 집에서 편히 지내며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2그러다가 꿈을 꾸었는데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하였다. 침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상과 머릿속의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3 그래서 나는 칙령을 내려 , 바빌론 현인들을 모두 데려다가 나에게 꿈의 뜻을 설명하라고 하였다.

4 요술사, 주술사, 점성가, 점술사들이 오자, 내가 그들에게 꿈을 이야기해 주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그 뜻을 설명하지 못하였다.

5마침내 다니엘이 나에게 왔다.  내 신의 이름을 따라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꿈을 이야기해 주었다.

6 "요술사들의 우두머리 벨트사차르야, 너는 거룩한 신들의 영은 지녔으며 어떠한 신비도 너에게는 어렵지 않음을 나는 안다. 내가 본 꿈은 이러하니 그 뜻을 말해 보아라.

7침상에 누워 있을 때에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환시를 보았다.
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
세상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높이가 엄청난 나무였다.

8그 나무가 더욱 크고 튼튼하게 자라서
높이가 하늘까지 닿으니
세상 끝 어디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었다.

9 잎은 아름답고
열매는 풍성하여
모든 사람의 양식이 될 수 있었다.
그 그늘 밑으로는 들짐승들이 찾아들고
그 가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깃들이며
모든 생물이 그 나무에서 양식을 얻었다.

10침상에 누운 나는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환시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거룩한 감시자가 내려와

11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저 나무를 베어라, 가지는 잘라 내고
잎은 떨어 버리고 열매는 흩어 버려라.
짐승들을 그 밑에서,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어라.

12그러나 뿌리 등걸은
땅에 남겨 두어라.
쇠사슬과 청동 사슬로 묶어
들풀 사이에 남겨 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은 채
땅의 잡초들 사이에서 짐승들과 운명을
함께하게 하여라.

13그 마음이 바뀌어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을 지니고
일곱 해를 지내게 하여라.

14 이는 감시자들의 결정에 따른 명령이며
거룩한 이들의 지시에 따른 판결로서
가장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지배하심을
살아 있는 자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원하시는 이에게 그 나라를 주시고
가장 낮은 사람을 그 나라 위에 세우신다.'

15이것이 나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본 꿈이다. 벨트사차르야, 이제 네가 그 뜻을 말해 보아라. 내 나라의 현인들은 아무도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너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녔으니 할 수 있지 않느냐 ?'

다니엘이 꿈의 뜻을 밝히다

16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가진 다니엘은 잠시 당황하였다. 임금의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그러자 임금이 말하였다. "벨트사차르야 , 내 꿈과 그 뜻이 너를 놀라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 그제야 벨트사차르가 대답하였다. "임금님,그 꿈이 임금님의 원수들에게, 그 뜻이 임금님의 적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17 임금님께서 보신 그 나무는 크고 튼튼하게 자라서 높이가 하늘까지 닿아, 세상 어디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 잎은 아름답고 열매는 풍성하여 모든 사람의 양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그늘 밑에는 들짐승들이 깃들이고, 그 가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19 임금님, 그 나무는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임금님께서는 크고 튼튼하게 자라셨습니다. 임금님의 위력은 더욱 커져 하늘까지 닿고, 임금님의 통치는 땅 끝까지 이르렀습니다.

20그런데 임금님께서는 하늘에서 거룩한 감시자가 내려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또 보셨습니다. '저 나무를 베어 없애 버려라. 그러나 뿌리 등걸은 땅에 남겨 두어라. 쇠사슬과 청동 사슬로 묶어 들풀 사이에 남겨 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은 채, 들짐승들과 운명을 함께하게 하여라. 일곱 해를 지낼 때까지 그렇게 하여라. '

21임금님, 꿈의 뜻은 이러합니다. 그것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내리신 가장 높으신 분의 결정입니다.

22 임금님께서는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들짐승들과 함께 사시겠습니다. 그래서 소처럼 풀을 드시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일곱 해를 지내시고 나서야, 임금님께서는 비로소 가장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이에게 그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시겠습니다.

23 또 그 나무의 뿌리 등걸을 남겨 두라고 한 것은, 하늘이 세상을 다스림을 임금님께서 깨달으신 다음에야 , 임금님의 나라가 임금님께 되돌려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24그러니 임금님, 저의 조언이 임금님께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의로운 일을 하시어 죄를 벗으시고 ,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불의를 벗으십시오. 그리하시면 임금님의 번영이 지속될지도 모릅니다. "

꿈이 그대로 이루어지다

25이 모든 일이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에게 그대로 일어났다.

26 열두 달이 지난 뒤, 임금은 바빌론에 있는 왕궁 옥상을 거닐면서

27혼자 말하였다. "이것이 대바빌론이 아니냐 ? 내가 영광과 영화를 떨치려고 나의 강력한 권세를 행사하여 왕도를 세운 것이다. "

28 이 말이 임금의 입에서 채 떨어지기도 전에 하늘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아, 너에게 내리는 판결이다. 왕권이 너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29너는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들짐승들과 함께 살 것이다. 그래서 너는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다. 그렇게 일곱 해를 지내고 나서야 , 너는 비로소 가장 놓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에게 그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

30 이 말이 곧바로 네부카드네자르 에게 이루어졌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먹고,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었으며, 머리카락은 독수리처럼, 손발톱은 새처럼 자라기까지 하였다.

31기한이 찼을 때에, 나 네부카드네자르는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때에 나는 정신을 되찾아, 가장 높으신 분께 영광을 드리고 영원히 살아 계신 분을 찬양하고 찬송하엿다.
그분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이고
그분의 나라는 대대로 이어지리라.

32 세상의 모든 주민은 그분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그분께서 하늘의 군대와 세상 주민들에게
당신 뜻대로 하시지만
그분의 손을 막고
"왜 그러십니까? " 하고 말할 자 아무도 없다.

33 바로 그때에 나는 정신을 되찾았다. 그리고 내 나라의 영광을 드높이는 영화와 영예도 되찾았다. 나의 자문관들과 대신들이 나를 찾아왔으며 , 나는 내 왕권을 회복하고 더욱더 큰 위력을 얻었다.

34이제 나 네부카드네자르는 하늘의 임금님을 찬양하고 숭상하며 찬송한다.
그분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진실하고
그 길은 다 공정하니
그분께서는 교만 속에 걷는 자들을 낮추실 수 있는 분이시다.

왕궁 벽에 글자가 저절로 쓰여지다

5
1 벨사차르 임금이 천 명에 이르는 자기 대신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벌이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2 술기운이 퍼지자 벨사차르는 자기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내오라고 분부하였다.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시려는 것이었다.

3예루살렘에 있던 성전, 곧 하느님의 집에서 가져온 금기물들을 내오자,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4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금과 은,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을 찬양하였다.

5그런데 갑자가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촛대 앞 왕궁 석고 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글자를 쓰는 손을 보고 있었다.

6 그러다가 임금은 얼굴빛이 달라졌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쳤다.

7임금은 큰 소리로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을 데려오라고 외쳤다. 임금은 또 바빌론의 현인들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밝혀 주는 사람은,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

8 그리하여 임금의 현인들이 모두 들어왔지만, 그 글자를 읽지도 못하고 임금에게 그 뜻을 설명하지도 못하였다.

9벨사차르 임금은 크게 놀라며 얼굴빛이 달라지고 대신들은 혼란에 빠졌다.

10 그때에 왕후가 임금과 대신들이 하는 말을 전해 듣고 연회장으로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임금님께서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놀라시거나 얼굴빛이 달라지실 까닭이 없습니다.

11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 시대에 그는 형안과 통찰력과 신들의 지혜 같은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하여 임금님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는 그 사람을 요술사들과 주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술사들의 우두머리로 세우셨습니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12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지어 주신 그 다니엘이, 빼어난 정신과 지식과 통찰력을 지녀 , 꿈을 해석하고 수수께끼를 풀며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 사람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십시오. 그가 저 글자의 뜻을 밝혀 줄 것입니다. "

다니엘의 글자를 해독하다

13이렇게 하여 다니엘이 임금 앞으로 불려 왔다. 임금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나의 부왕께서 유다에서 데려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인가 ?

14나는 그대가 신들의 영을 지녔을뿐더러, 형안과 통찰력과 빼어난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다는 말을 들었다.

15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하도록 현인들과 주술사들이 내 앞으로 불려 왔지만, 그 뜻을 밝히지 못하였다.

16 또 나는 그대가 뜻풀이를 잘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그대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

17그러자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선물을 거두시고 임금님의 상도 다른 이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저 글자를 임금님께 읽어 드리고 그 뜻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8임금님,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임금님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 님께 왕권과 위력과 영광과 영화를 베푸셨습니다.

19하느님께서 그분께 베푸신 그 위력 때문에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분 앞에서 떨며 무서워하였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셨으며,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높이기도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낮추기도 하셨습니다.

20 그러나 마음이 우쭐해지고 정신이 완고해져 오만하게 행동하시다가, 왕좌에서 내몰리시고 영광도 빼앗기셨습니다.

21 사람들에게서 쫓겨나시어 마음이 짐승처럼 되셨고, 들나귀들과 함께 사시면서 소처럼 풀을 드셨으며,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으셨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를 그 나라 위에 세우신다는 것을 깨달으셨습니다.

22그런데 이제 그분의 아드님이신 벨사차르 님, 임금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도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지 않으셨습니다.

23오히려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주님의 집에 있던 기물들을 임금님 앞으로 가져오게 하시어,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에 잡고 계시며 임금님의 모든 길을 쥐고 계신 하느님을 찬송하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손을 보내시어 저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그렇게 쓰여진 글자는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 '파르신' 입니다.

26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 는 하느님께서 임금님 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 은 임금님을 저울에 달아보니 ,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프레스' 는 임금님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29그러자 벨사차르는 분부를 내려,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그가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가 된다고 선포하게 하였다.

30바로 그날 밤에 칼데아 임금 벨사차르가 살해 되었다.

6
1 그리고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그 나라를 이어받았다. 그의 나이 예순두 살이었다.

다니엘이 모함을 받다

2다리우스는 자기의 뜻대로 나라에 총독 백스무 명을 세워, 온 나라에 두루 주재하게 하고,

3 그들 위로 다시 재상 세 사람을 임명하였는데, 다니엘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임금에게 손실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총독들은 이 재상들에게 업무를 보고하게 되어 있었다.

4 다니엘은 빼어난 정신을 지녀 다른 재상들이나 총독들보다 뛰어났다. 그래서 임금은 다니엘을 온 나라 위에 세우려고 생각하였다.

5 그러자 다른 재상들과 총독들은 다니엘에게서 나라와 관련된 죄과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죄과나 과실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다니엘이 충실한 사람이어서 아무런 태만이나 과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6 그래서 그들은 서로 '저 다니엘이 믿는 하느님의 법과 관련하여 무엇을 찾아내기 전에는, 그에게서 아무런 죄과도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 하고 말하였다.

7 그리하여 그 재상들과 총독들은 임금에게 몰려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다리우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8나라의 모든 재상, 그리고 태수들과 총독들과 자문관들과 지방관들은, 임금님께서 법령을 세우시고 금령을 엄하게 만드셔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임금님, 앞으로 서른 날 동안, 임금님 말고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올리는 자는 누구든지 사자 굴에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9이제 임금님, 금령을 세우시고 그 문서에 서명하시어, 철회할 수 없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에 따라 그것을 바꾸지 못하게 하십시오. "

10그리하여 다리우스 임금은 그 금령 문서에 서명하였다.


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