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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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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TheDevil] 쪽지 캡슐

2002-08-05 ㅣ No.443

이런거 써도 되나 모르겠는데.

오늘 진짜 오랜만에 미사 봤거든요..

한 5년 만인가?

한동안 안나가게 되니까 계속 안나가게 되더라구요.

옛날엔 진짜 열심히 다녔었는데..

복사도 했었거든요.

복사들 미사시간 정하고 하는거 있잖아요?

그 복사 모임 한 3번 빠지니까

나 같은 놈 필요없다고

복사 짤려서 그 이후로는 냉정하게 성당에 등 돌렸었죠.

이제 그만 나오라고 말씀하시는 수녀님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었지만

속으로는 성당 자체에 대해 얼마나 원망을 많이 했는지..

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

제대로 들어주시지도 않고..ㅋㅋ

아무튼, 다시는 성당 안 오리라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얼마나 살지는 모르겠지만

착하게 좀 살고 싶어서 기도하러 갔는데..

오늘 미사 끝나니까 막 비오더라구요.

우산도 안 갖고 와서 비맞고 오면서 생각했죠.

나보고 그냥 성당 계속 오지말라고 하는 건가...

어쨌든, 지금 성당 잘 다니시는 분들은 계속 열심히 다니셔서

저처럼 악마되지 마시구요.

열심히 다니세요...

착하게 살아야죠..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헤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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