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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규환 [qhwan111] 쪽지 캡슐

2013-10-10 ㅣ No.452

   우리 모두 웃으며 삽시다

 

한 목사님이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목사님은 큰 수술을 마치고 극심한 진통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리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하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간호사들을 들볶았습니다. 마취제 없이는 단1분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취제를 맞을 시간이 되어가면 엉덩이를 출입문 쪽으로 돌려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간호사가 주사기를 가지고 들어오면, 즉시 바지를 내려서 주사를 놓게 하였습니다.

 

이날도 목사님은 문 쪽으로 등을 돌린 채 책을 보고 있다가 발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위해  들어오는 줄 알고 돌아보지도 않은 채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네고 바지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주사를 놓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 하세요?"책보는 중이니까 빨리 놔주세요"라고 재촉했지만 간호사는 여전히 말없이 있었습니다.

 

"간호사님이 오늘은 왜 이렇게 늑장을 부리시나?"하며 책을 내리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곳에는 서 있어야 할 간호사는 없고,얼굴이 빨개진 교회 여신도가 어쩔 줄 몰라하며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목사님은 냉큼 바지를 올리고 일어나 앉았습니다.문병온 여신도는 짧은 대화를 나누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여신도가 돌아간 후 목사님은 조금 전 상황을 생각하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이 너무 크게 터져나와 온몸이 울렸습니다. 웃음이 문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베개로 입을 틀어막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책을 보다가,다시 웃다가를 반복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마취제를 맞을 시간이 세 시간이나 지나 있었습니다.

 

마취제 없이 단 1분도 견디기 힘들어했던 목사님은 웃느라고 세 시간이나 고통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후로는 마취제를 놓으라고 간호사를 들볶지 않았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웃음은 상대의 마음을 열고,모두를 기분 좋게 합니다. 많이 웃는 사람은 면역력이 좋아져서 병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낙천적이고 잘 웃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도 적다고 합니다. 웃으면 건강합니다.

 

웃는 사람에게는 친구가 많습니다. 웃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웃음은 아픔을 잊게 하고,고통도 덜어줍니다. 우리는 웃을 일이 없어서 웃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웃지 않기 때문에 웃을 일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웃고 삽시다.
 

- 전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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