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새하얀 세상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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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canis] 쪽지 캡슐

1999-01-29 ㅣ No.62

참 오랫만에 눈이 왔습니다.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더니

올 겨울만금 눈 구경하기도 힘든 겨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른 새벽,

새하얀 눈이 덮은 세상은 더 없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 세상을 바라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작은 미소를 짓게 됩니다.

어린 시절 소풍 전날의 설레임과도 같고,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사랑하는 이의 소식과도 같습니다.

 

"행복"입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나에게만은 너무나도 소중한 행복입니다.

바로 이런 "행복"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직도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아떠났던 '파랑새'는

바로 우리 곁에 있음을...

너무 가까이 있어서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음입니다.

 

새하얀 눈이 덮은 세상을 바라보며

저는 오늘

작은 '파랑새' 한마리를 또 발견하였습니다.

 

행복합니다!

그래서,

주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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