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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 (최 효주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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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0-12-13 ㅣ No.1347

찬미 예수님!

열심히 일하는손과 기도하는 손을 보면 아름답게 생각됩니다.

오늘 새벽.

너무나 작고 사랑스러운 또하나의 아름다운손을 발견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신입복사단원 최 효주 아녜스를 아시나요?

가장 작은 복사복이 신발까지 내려온 키가 작은 여자아이는

코를 훌쩍훌쩍대며 또랑또랑 미사전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사10분전.

감기가 심한듯 두어번 코를 훌쩍이더니 제대앞 부활초 두개를 가볍게 불을 밝힌다음,

제대위 초를 향하여 두손은 쭈욱펴고 두발은 있는힘껏 까치발을 들고

간신히 제대초에 불을 붙이는것에 성공을 하여

해냈다는 안도의 미소를 머금고 내려옵니다.

집전사제를 돕는 고사리같이 작지만 아름다운손이 새벽 제대위에 있었습니다.

강론시간에, 등을 세우고 다소곳 앉은 무릎위에 살포시 얹어진 두손이

독서자석에 앉은 이 마음에

순간 짧지만 깊은 묵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아마도, 새벽 여섯시 이전에 일어나 머리 단정히 빗어 올리며 차가운 아침을 가로질러 준비하였을 아름다운 손길에

찬미와 영광 받으시기에 마땅한 하느님께서

기쁨으로 은총과 축복을 가득 내려 주실것입니다.

효주 아녜스 부모님께도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을 빕니다.

성당 앞집 지붕위에

언제 만들어졌는지 둥그런 새벽달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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