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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26장 1절- 31장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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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03 ㅣ No.331

26 미련한 자에게는 영광이 어쭙지 않다.

    여름에 눈내리고 추수 때 장마드는 격이다.

    참새가 떠돌듯, 제비가 날아 가듯

    까닭없는 저주는 미치지 않는다.

    말에게는 채찍,

    나귀에게는 재갈,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매.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소리에 대꾸하지 말아라.

    너도 같은 사람이 되리라.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소리엔 같은 말로 대꾸해 주어라.

    그래야 지혜로운 체하지 못한다.

    미련한 사람을 심부름보내는 것은

    제 발목을 찍고 독약을 마시는 격이다.

    미련한 사람이 잠언을 입에 담는 것은

    절름발이의 짧은 다리가 건들거리는 격이다.

    미련한 사람을 추켜 세우는 것은

    팔매에 돌을 붙들어 매는 격이다.

    미련한 사람이 잠언을 말한는 것은

    궁수가 지나가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쏘아대는 격이다.

    미련한 자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한다.

    너는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를 보았겠지만

    그런 사람보다는 바보에게 희망이 있다.

    게으른 자는 "거리에 호랑이가 나왔다.

    장터에 사자가 나왔다" 하고 핑계만 댄다.

    문짝이 돌쩌귀에 달려 돌듯

    게으른 자는 자리에 누워 딩굴기만 한다.

    게으른 자는 숟가락을 밥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가져갈 생각을 않는다.

    거만한 사람은 재치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제가 더 잘났다고 생각한다.

    상관도 없는 분쟁에 끼어 드는 것은

    지나가는 개의 귀를 잡는 격이다.

    이웃을 속이고도 장난삼아 그랬다고 하는 자는

    불화살과 독하살을  쏘아대는 미친놈과 같다.

    섶이 없으면 불이 꺼지듯

    고자질하는 사람 없으면 말썽이 그친다.

    숯불에 숯을 넣고, 타는 불에 나무를 던지듯

    말썽꾸러기는 싸움에 부채질만 한다.

    고자질하는 말은 맛난 음식과 같아

    뱃속 깊이 들어 간다.

    마음이 악하면서 말만 부드럽게 하는 것은

    겉만 매끈하게 칠한 질그릇과 같다.

    원수는 그럴싸한 말을 해도

    엋뚱한 속셈을 품고 있다.

    다정하게 말해도 믿지 말아라.

    그속에 구렁이가 일곱 마리나 들어 있다.

    미운 생각을 교묘히 감춘다 하여도

    그 악의는 회중 앞에서 드러나고야 만다.

    웅덩이를 파는 자는 제가 그 속에 빠지고

    돌을 굴리는 자는 제가 그 밑에 깔린다.

    남을 속이는 자는 제가 속고

    아첨하는 자는 자기 신세를 망칠 뿐이다.

27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라.

    하루 사이에 무슨 변이 생길지 모른다.

    자화자찬하지 말고 남에게 칭찬을 받도록 하여라.

    칭찬은 남이 해 주는 것이지 제 입술로 하는 것이 아니다.

    돌아 무겁고 모래가 힘겨워도

    어리석은 자가 귀찮게 구는 것보다는 가볍다.

    화가 나면 사나와지고 분이 터지면 막을 수 없겠지만

    사람이 질투를 부리면 누가 당해 내랴.

    속으로 사랑하는 것보다

    토놓고 꾸짖는 것이 낫다.

    친구의 꾸짖음은 좋게 받아 들여도

    원수의 입맞춤은 거절해야 한다.

    배가 부르면 꿀송이도 밟아 버리지만

    배가 고프면 소태도 달다.

    고향 잃은 사람은

    보금자리 잃은 새와 같다.

    햐유와 분향은 기분을 좋게 하고

    따뜻한 우정은 기운을 돋운다.

    네 친구나 아비의 친구를 저버리지 말아라.

    어려울 때 동기의 집을 찾아 가지 말아라.

    이웃 사촌이 먼 동기보다 낫다.

    아들아, 부디 지혜를 깨쳐 내 마음을 기쁘게 해다오.

    그래야 나를 비웃는 자에게 할 말이 있다.

    영리한 사람은 불길한 일을 보고 숨지만

    철부지는 제 발로 걸어 들어 가 화를 입는다.

    나그네가 옷을 담보로 잡히거든 잡아 두어라.

    나그네니 딱하더라도 잡아 두어라.

    새벽에 큰 소리로 인사받거든

    욕을 먹었거니 생각하여라.

    아내가 바가지를 긁는 것은

    장마철에 지붕이  새는 것과 같다.

    그런 여자를 다스리는 것은 바람을 잡는 격이요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켜 잡는 격이다.

    쇠는 쇠에 대고 갈아야 날이 서고

    사람은 이웃과 비비대며 살아야 다듬어진다.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열매를 먹고

    상전을 시중드는 자는 영광을 누린다.

    내 얼굴은 남의 얼굴에, 물에 비치듯 비치고

    내 마음도 남의 마음에, 물에 비치듯 비친다.

    지옥과 저승은 아무리 들어 가도 한이 없듯이

    사람의 욕심도 끝이 없다.

    도가니에서 금이나 은을 제련하듯

    칭찬해 보아야 사람됨을 안다.

    어리석은 자는 절구에다 찧어도

    어리석음이 벗겨지지 않는다.

    네 양떼를 잘 보실피고

    네 가축떼에 정성을 들여라.

    재물은 길이 남아나지 않고

    보화도 대대로 물려줄 수 없다.

    그러나, 풀을 뜯으면 새 풀이 돋아나,

    이 산 저 산에서 꼴을 거두어 들일 수 있다.

    새끼양으로는 옷을 지어 입고

    수양은 팔아서 밭을 사고

    염소 젖은 넉넉해서 식구와 함께 먹고

    계집종들까지 먹여 살릴 수 있다.

28 나쁜 사람은 쫓는 자가 없어도 달아나고

    착한 사람은 사자처럼 당당하다.

    나라에 죄가 많으면 통치자가 자주 바뀌지만

    슬기로운 사람이 다스리면 자리가 잡힌다.

    권력을 잡고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자는

    낟알 하나 남김없이 쓸어 가는 폭우와 같다.

    하느님의 법을 짓밟는 자는 나쁜 사람을 찬양하지만

    그 법을 지키는 사람은 그런 자와 맞선다.

    아간 사람은 바른 일을 알지 못하나

    야훼를 찾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없다.

    부정으로 재산을 모으는 것보다

    간ㄴ해도 정직하게 사는 편이 낫다.

    슬기로운 아들은 하느님의 법을 지키고

    건달들과 어울리는  자는 아비에게 욕을 돌린다.

    그리대금으로 재산을 불리는 것은

    가난한 사람 도와 주는 사람을 위해 저축하는 격이다.

    귀를 막고 하느님의 법을 듣지 아니하면,

    하느님은 그의 기도마져 역겨워하신다.

    바른 사람을 나쁜 길로 꾀어 내는 자는

    제가 판 구렁에 빠지지만,

    정직한 사람은 복을 받아 누린다.

    부자는 제가 지혜로운 사람인 줄로 알지만

    가난해도 슬기로운 사람은 그속을 꿰뚫어 본다.

    찯한 사람이 세력을 잡으면 나라가 크게 빛나고

    나쁜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사람들이 숨는다.

    제 잘못을 감추고 잘될 리 없다.

    제 잘못을 실토하고 손을 떼어야 동정을 산다.

    늘 조심하여 살아 가는 사람은 복받지만

    콧대가 센 사람은 망하고 만다.

    가난한 백성을 억울하게 다스리는 통치자는

    울부짖는 사자요, 굶주린 곰이다.

    어리석은 통치자는 억압만을 일삼는다.

    사욕을 멀리하는 사람은 오래 다스린다.

    사람을 죽이고 쫓기는 사람은

    끝내 쫓겨 다니다가 무덤에 들어 간다.

    마우도 그를 도와 주지 말아라.

    바르네 사는 사람은 구원을 받고

    그르게 사는 사람은 함정에 빠진다.

    밭을 가는 사람은 배불리 먹고

    헛된 꿈만 꾸는 자는 배를 곯는다.

    꾸준한 사람은 많은 복을 받지만

    벼락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벌을 받고야 만다.

    재판할 때 공정을 잃는 것은 옳지 않다.

    밥 한 그릇 때문에 죄를 짓기도 한다.

    욕심장이는 언제 가난이 들이닥칠지도 모르고

    재산 모으기에만 급급하다.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바른 말을 해 주어야

    후에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

    어버이를 털어 먹고도 죄 없다는 자는

    살인자와 한통속이다.

    욕심 많은 자는 말썽만 일으키지만

    야훼를 믿는 자는 얼굴에 화기가 돈다.

    제 생각만 믿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

    지혜롭게 살아 가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가난한 자를 도와 주는 사람은 아쉬운 것 없겠지만

    불의한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사람들이 몸을 숨기지만

    그런 자들이 망하면 의인이 세력을 편다.

29 아무리 꾸짖어도 듣지 않는 고집 센 사람은

    하릴없이 졸지에 망하고 만다.

    착한 사람이 세력을 펴면 백성이 기뻐하지만

    나쁜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백성이 한숨짓는다.

    지혜를 사랑하면 아비가 기뻐하지만

    창녀에게 드라들면 재산을 탕진한다.

    임금이 정의로 다스리면 나라가 튼튼히 서지만

    마구 긁어 들이면 나라가 망한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그의앞에 올가미를 치는 사람이다.

    나쁜 사람은 제 잘못으로 올가미에 걸리지만

    착한 사람은 기쁘뫄 즐거움을 누린다.

    착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의 사정을 돌보지만

    나쁜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거만한 사람은  마을을 들쑤셔 놓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화를 가라앉힌다.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자를 소송하면

    야료나 부리며 마녕 빈정거리리라.

    잔악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을 미워하지만

    올바른 사람은 정직란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미련한 사람은 화를 있는 대로 다 터뜨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화를 가만히 가라앉힌다.

    통치자가 허튼 소리를 들어 주면

    신하들마져 모두 나빠진다.

    가난한 사람과 학대하는 사람이 한데 어울려 사는데,

    야훼께서는 둘에게 같이 빛을 내려 주신다.

    가난한 사람에게 바른 재판을 해 주어야

    임금의 자리가 길이 튼튼하다.

    아이는 매를 맞고 꾸지람을 들어야 지혜를 얻고

    내버려 두면 어미에게 욕을 돌린다.

    나쁜 사람이 세력을 잡으면 범죄가 늘어나고

    착한 사람은 그들이 망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들에게 채찍을 대어라.

    그래야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에 기쁨을 얻는다.

    졔시이 말씀이 없으면 백성이 방자해진다.

    그러나 하느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

    좋은 말만으로는 종을 길들일 수 없다.

    다 알다 들으면서도 따르지 않는다.

    함부로 입을 가볍게 놀리는 사람을 보았겠지만

    그러나 사람보다는 바보에게 희망이 있다.

    종이 어리다고 응석을 받아 주면

    자라서 버릇없이 군다.

    화를 잘 내면 말썽을 일으키고

    골을잘 내면 실수가 많다.

    교만한 사람은 멸시를 받고

    겸손한 사람은 존경을 받는다.

    죽고 싶거든 도둑과 짝이 되어라.

    법정에서 선서하고도 말문이 막힌다.

    사람을 겁내면 올가미에 걸리지만

    야훼만 믿으면 안전하다.

    많은 사람이 통치자의 마음을 사려 하지만

    판결은 야훼께서 내리신다.

    착한 사람은 불의한 사람을 싫어하고

    나쁜 사람은 바른 사람을 싫어한다.

 

 

아굴의 잠언

 

30 이것은 마싸 사람 야케의 아들 아굴의 말이다. 그가 이렇게 이른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더라면,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더라면,

    내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으리라.

    나는 사람의 슬기조차 갖추지 못해

    다른 사람에 견주면 짐승이라.

    나는 지혜도 못 배웠고,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깨치지 못했다.

    하늘에올라 갔다 내려 온 사람이 있느냐?

    바람을 손아귀에 움켜 잡은 사람이 있느냐?

    물을 옷자락에 감싸 둔 사람이 있느냐?

    돌아 가며 땅의 경계를 정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을 알거든 이름을 알려 다오.

    그에게 아들이 있거든 그 아들이 이름이라도 알려 다오.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진실하시다.

    그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에게 뱡패가 되신다.

    그의 말씀에 아무 것도 더 보태지 말아라.

    거짓말장이라고 꾸지람을 들으리라.

 

    저에게는 당신께 간청할 일이 두 가지 있읍니다.

    그것을 제 생전에 이루어 주십시오.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거 살 만큼만 주십시오.

    배부른 김에, "야훼가 다 뭐냐" 고 하며, 배은망덕하지 않게,

    너무 가난한 탓에 도둑질하여

    하느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어 말하지 말아라.

    그 종이 저주하면  너는 하릴없이 당한다.

    이비를 욕하고 어미의 은덕을 기릴 줄 모르는 세상,

    밑오 안 씻고 깨꿋한 체하는 세상,

    눈이 높아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의 이빨이 칼 같고 턱이 작두 같은 세상이구나.

    불쌍한 사라믈 지상에 하나 남기지 낳고

    가난한 사라믈세상에 하나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운다.

 

    거머리에게는 달라고 보채는 딸이 둘,

    아무리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르는 것이 셋,

    "족하다" 할 줄 모르는 것이 넷 있으니,

    곧 지옥과

    애기 못 낳는 모태와

    물로 채룰 수 없는 땅과

    "졸하다" 할 줄 모르는 불이다.

 

    제 아비를 비웃고

    어미를 깔보는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의 밥이 되리라.

 

    이상한 일이 세 가지,

    정말 모를 일이 네 가지 있으니,

    곧 독수리가 하늘을 지나가나자리,

    뱀이 비위 위를 기어간 자리,

    배가 바다 가운데 지나간 자리,

    사내가 젊은 여인을 거쳐 간 자리,

    간음하는 여인의 행색도 그와 같아

    먹고도 안 먹은 듯 입을 씻고

    "난 잘못한 일 없다"고 시치미 뗀다.

 

    땅을 뒤흔들 일이 세 가지,

    땅이 꺼질 일이 네 가지 있으니,

    곧 종이 임금이 되고

    바보가 부자 되고

    꺼림칙한 여자가 시집가고

    계집종이 안주인 자리를 빼앗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 있으니,

    곧 힘은 없지만

    여름 동안 먹을 것을 장만하는 개미,

    연약하지만

    돌틈에 집을 마련하는 바위너구리,

    임금도 없는데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

    손에 집힐 터인데도

    대궐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다.

 

    당당하게 발을 옮기는 것이 셋,

    늠름하게 걸음을 옮기는 것이 넷 있으니,

    곧 아무 것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동물의 왕 사자,

    꼬리를 세우고 걷는 수탉,

    양떼를 거느리고 가는 수염소,

    군대를 지휘하는 임금이다.

 

    바보처럼 우쭐해지거든

    입을 손으로 막고 잘 생각하여라.

    양의 젖통을 누르면 젖이 나오고

    코를 치면 피가 나오듯

    화를 돋우면 싸움이 터진다.

 

 

르무엘 어머니의 잠언

 

31 마싸 왕 르무엘이 그이 어머니에게서 배운 교훈

 

    아들아, 들어라, 내 속에서 나온 아들아, 들어라.

    서원을 세우고 얻은 아들아, 들어라.

    네기력을 여자에게 쏟지 말아라.

    임금도 그리 되면 망한다.

    르무엘아, 임금이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왕이 할 일이 아니다.

    독주를즐기는것은 고관들이 할 일이 아니다.

    슬을마시면 법을 잊어 버리고

    모든 불쌍한 사람의 권리를 짓밟게 된다.

    독주는 죽을 사람에게나 주어라.

    포도주는 상심한 사람에게나 주어라.

    그것을 마시면 가난을 잊고

    괴로움을 생각지 아니하리라.

    너는 할 말 못하는 사람과

    버림받은 사람의 송사를 위해 입을 열어라.

    입을 열어 바른 판결을 내려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세워 주어라.

 

 

현숙한 아내

 

    누가 어진 아내를 얻을까?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남편은 넉넉히 벌어 들이는 아내를 믿고

    마음이 든든하다.

    백 년을 한결같이

    속 썩이지 않고 잘해 준다.

    양털과 모시를 구해다가

    손을 놀리니 즐겁기만 하구나.

    마치 상선과도 같아

    멀리서 양식을 구해 온다.

    아직 어두울 때 일어나

    식구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고

    여종들에게일을 맡긴다.

    밭을 사도 잘 생각해서 사고

    제손으로 벌어 포도원을 장만한다.

    허리를 동인 모습은 힘차고

    일하는 두 팔은 억세기만 하다.

    머리가 잘 돌아 하는 일마다 잘 되고

    밤에 등불이 꺼지는 일도 없다.

    손수 물레질을 해서

    손가락으로 실을 탄다.

    불쌍한 사람에게 팔을 벌리고

    가난한 사람에게손을 뻗친다.

    온 식구를 두둑히 입혀서

    눈이 와도 걱정이 없다.

    손수 이부자리를 만들고

    모시오 붉은 털러 옷을 짜 입는다.

    남편은 지방 어른들과 함께

    성문에 앉아 존경을 받는다.

    모시로 옷을 지어 팔고

    띠를 만들어 상인에게 넘긴다.

    몸매무새에는 힘과 위엄이 나타나고

    앞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압을 열면 지혜로운 말이 나오고

    혀를 놀리면 친절한 가르침이 나온다.

    항상 집안 일을 보살피고

    놀고 먹는 일 없다.

    그래서 아들들이 일어나 찬양하고

    남편도 칭찬하기를,

    "살림 잘하는 여자가 많아도

    당신 같은 사람은 없소" 한다.

    아름다운 용모는 잠깐 있다 스러지지만

    야훼를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듣는다.

    그 손이 일한 보답을 안겨 주고

    그 공을 성문에서 포상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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