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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장 1절- 6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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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06 ㅣ No.337

     이     사     야

 

 

1 이사야가 받은 계시.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우찌야, 요담, 아하즈, 히즈키야의 시애데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본 것이다.

 

 

미련한 백성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자식이라 기르고 키웠더니

    도리어 나에게 반항하는구나.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남들어 준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철없이 구는구나."

 

 

유다의 멸망

 

    아! 탈선한 민족, 불의로 가득찬 백성,

    사악한 종자, 부패한 자식들.

    야훼를 떠나고 이스라엘이 거륵하신 분을 업신여기고

    그를 배반하여 돌아 섰구나.

    아직도 덜 맞아서 엇나기만 하는가?

    머리는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병이 들었으며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하고 멍들고 맞아 터졌는데도

    짜내고 싸매고 약을 발라 주는 이도 없구나.

    너희의 땅은 쑥밭이 되었고 도시들은 잿더미가 되었으며

    애써 농사지은 것을 남이 약탈해 다고 보고만 있어야 하니

    아, 허물어진 소돔처럼 쑥밭이 되고 말았구나.

    수도 시온은 포도밭의 초막, 참외밭의 원두막,

    파수꾼의 망대처럼 외로이 남았구나.

    만군의 야훼께서 조금이라도 살려 두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모두 소돔같이 고모라같이 되고 말았으리라.

 

 

거짓 예배

 

    소돔 고관들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 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 보아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수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수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너희가 나를 보러 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재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말아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 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 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긋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찯한 길을 악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 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 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와서 나와 시비를 가리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기어이 거역하면

    칼에 맞아 죽으리라."

    이는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예루살렘의 죄상과 새 희망

 

    어쩌다가 성실하던 마을이 창녀가 되었는가?

    법이 살아 있고 정의가 깃들이던 곳이 살인자들의 천지가 되었는가?

    너의 은은 찌꺼기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는 물이섞여 싱거워젔구나.

    너의 지도자들은 반역자요, 도둑의 무리가 되었다.

    모드들 뇌물에만 마음이 있고 선물에만 생각이 있어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과부의 송사를 외면한다.

    그런즉, 이스라엘의 강하신 이,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야! 내가 원수들을 속시운히 물리치고, 적에게 보복하리라.

    그리고 손을 들려 너의 찌꺼기는 용광로에 녹여 내고

    납은 모두 걷어 내어 너를 순결하게 하리라.

    내가 어ㅢ 재ㅠㅏㄴ관들을 그 옛날처럼 다시 세워 주고

    너의 고문관들을 처음과 같이 다시 일으켜 주리라.

    그제야 너는 ’정의의 도시, 성실한 마을’이라 불릴 것이다.

    사온은 그 기틀이 바로잡히고

    주민은 마음이 바로잡혀 다시 살게 되리라.

    패역무도한 죄인들은 모조리 거꾸러지고

    야훼를 저버리는 자들은 멸망하리라.

    너희는 상수리나무에 기대를 걸었던 일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그렇게도 좋아하던 동산에 실망하리라.

    너희는 잎이 시든 상수리나무같이,

    물 없는 동산같이 되리라.

    힘센 사람은 삼오라기가 되고, 그가 만든 것은 불티가 되어

    다 함께 타는데도 그 불을 꺼 줄 사람 또한 없으리라."

 

 

장차 올 완전한 평화

 

2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보고 한 말이다.

    장차 어느 날엔가

    야훼의 집이 서 있는 산이

    모든 멧부리 위에 우뚝 서고

    모든 언덕 위에 드높이 솟아

    만국이 그리로 물밀듯이 밀려 들리라.

    그 때 수많은 민족이 모여 와서 말하리라.

    "자, 올라 가자, 야훼의 산으로,

    야곱의 하느님께서 계신 전으로!

    사는 길을 그에게 배우고 그 길을 따라 가자.

    법은 시온에서 나오고. 야훼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느니."

    그가 민족가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오, 야곱의 가문이여,

    야훼의 빛을 받으며 걸어 가자.

 

 

야훼께서 오시는 날

 

    하느님이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 야곱의 가문을 버리셨읍니다.

    그 집은 동방의 무당들로 가득 찼고

    불레셋처럼 점장이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들은 이방인과 손을 잡았읍니다.

    그 땅은 은과 금, 그리고 셀 수 없는 보화로 가득 찼읍니다.

    그 땅은 군마와 무수한 병거로 차고 넘칩니다.

    그 땅은 우상들로 차 있으며,

    그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예배하고

    그 손가락으로 만든 것 앞에 끓어 엎드립니다.

    이ㅓㅎ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읍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마소서.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바위굴로 들어 가거라.

    먼지 속에 몸을 숨겨라.

    사람의 거만한 눈은 숙어지고, 인간의 오만은 꺾이리니

    그 날에 야훼 홀로 드높으시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오시는 날,

    뽐내고 거만한 자를 모두 끌어 내리시는 날,

    레바논에 높이 솟은 송백과

    바산의 상수리나무를 모드 꺾으시는 날,

    드높은 산악과 솟아 있는 언덕을 모두 낮추시는 날,

    다르싯의 배와 값진 화물을 모두 침몰시키시는 날,

    사람의 거만은 꺾이고 인간의 오만은 숙어지리니

    그 날에 야훼 홀로 드높으시고

    우상들은 모조리 사라지리라.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바위굴로 들어 가거라.

    땅굴 속에 숨어라.

그날이 오면 사람들은 저희가 섬기기 위하여 제 손으로 만든 은우상과 금우상을 둗지와 박쥐에게 던져 주게 되리라.

    야훼께서 일어나 땅을 흔드실 때

    너희는 그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 빛나는 위엄을 피하여

    큰 바위의 갈라진 곳으로 들어 가거라.

    바위돌 틈바구니에 숨어라.

    다시는 사람을 믿지 말라.

    코에 숨이 붙어 있을 뿐, 아무 보잘 것 없느니.

 

 

예루살렘과 유다의 혼란

 

3 그렇다! 주, 만군의 야훼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의지할 데 없게 하신다.

    믿던 빵과 의지하던 물도 그들에게서 빼앗으신다.

    용사도 군인도 재판관도 예언자도

    점장이도 장로도

    장교도 귀족도 고문관도 능숙한 마술사도

    신통한 요술장이도 몰아 내신다.

    "내가 풋나기들을 그들이 관리로 세우고

    찰부지들도 그들을 지배하게 하리라."

 

    백성들이서로 괴롭히고 이웃과 이웃이 서로 못살게 구는 세상,

    젊은이들이 노인에게 버릇없이 대하고,

    찬한 자들이 귀인에게 마구 덤비는 새태가 되었구나.

    그들이 자기 문중의 아무나 붙잡고

    "너에게 도포가 있으니

    우리의 어른이 되어 다오.

    이 위기를 네 손으로 수습해 다오" 할지라도

    그 날에 그는 역정을 내며

    "나는 고쳐 낼 수 없다.

    내 집에는 빵도 없고 도포도 없으니

    나를 백성의 어른으로 세우지 말라" 고 하리라.

    모두들 말과 행동으로 야훼를 거역하고

    존엄하신 그의 눈에 거슬리니

    예루살렘은 흔들리며, 유다는 쓰러지는구나.

    뻔뻔스런 얼굴에 죄가 서리어 있고

    소돔처럼 죄를 자랑하며 숨기지도 않는다.

    아, 멸망을 자청하는 그들, 처참하여라.

 

    복되어라, 올바른 사람.

    자기의 일한 보람을 먹고 살리라.

    비참하여라, 악한 사람

    자기의 저지른 일에 앙갚음을 받으리라.

    오, 나의 겨레야, 철부지에게 시달리고

    여자들에게 지배를 받는  나의 겨레야

    너희를 바로 인도할 자들이 도리어 엉뚱한 길러 이끌어

    너희의 갈 길을 망쳐 놓는구나.

 

 

시온을 향한 주의 심판

 

    야훼께서 재판정에 들어 서신다.

    당신 백성을 재판하시려고 자리를 잡으신다.

    야훼께서 당신 백서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을 재판하신다.

    "내 포도밭에 불을 지른 것은 너희들이다.

    너희는가난한 자에게서 빼앗은  것을 너희 집에 두었다.

    어찌하여 너희는 내 백성을 짓밟느냐?

    어찌하여 가난한 자의 얼굴을 짓찧느냐?

    주, 만군의 야훼가 묻는다."

    야훼께서 계속 문책하신다.

    "시온의 딸들은 잘난 체 목을 빼고

    추파를 던지며 돌아 다니고

    발목으로 잘랑잘랑 소리나 내며

    이리저리 고리치고 돌아 다닌다."

    그런듲, 주께서는 이온의 딸들의 정수리를 버짐먹게 하시고

    그들의 머리를 밀어 버리시리라.

그 날이 오면, 주께서 온갖 패물과 아름다운 옷을 벗겨 버리시리라.

발목걸이, 머리망사, 목걸이, 귀고리, 팔목걸이, 면사포, 머리댕기, 다리걸이, 허리띠, 향수갑, 부적, 인장가락지, 코고리, 예복, 두루마기, 장옷, 손가방, 비치는 옷, 모시옷, 고운 이마띠, 너울을 다 벗겨 버리시리라.

    향내는 썩는 냄새로

    띠는 포승으로 바뀌고

    곱게 닿았던 머리는 삭발당하고

    예쁜 옷을 입었던 몸에는 부대조각을 감고

    아름답던 얼굴에는 수치의 낙인이 찍히리라.

    너의 장정들은 칼에 쓰러지고

    너의 용사들은 싸움터에서 넘어지리라.

    문간은 온통 탄식과 울음바다가 되고

    너만이 땅에 주저앉아 홀로 남아 있으리라.

4 그 날에,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애원하리라.

    "먹여 달라, 입혀 달라, 조르지 않겠으니

    당신의 아내라는 말만이라도 듣게 해 주십시오.

    이 부끄러운 신세를 면하게 해 주십시오."

 

 

예루살렘의 회복

 

    그 날에는, 야훼께서 돋게 하신 싹이

    살아 남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영예로울 것이며

    땅에서 나는 열매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리라.

   시온에 살아 남은 자, 예루살렘에 남은 자는 성도라 불리려니 그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남은 생조자의 명단에 오른 이들이다.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고 심판하는 입김과 쓸어 가는 바람으로 피에 물든 예루살렘을 속속들이 정하게 하시리라. 그 때 야훼께서  시온산 전역과 모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솟아 오르는 연기와 환한 불길로 나타니시리라. 야훼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는 차일이 되고 천막이 되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시고 소나기와 비를 피할 은신처가 되시리라.

 

 

포도밭의 노래

 

5 임으 포도밭을 노래한 사라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 드리리ㅏ.

    나의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 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 말인가?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히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 두리라.

    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만근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예루사렘의 참상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집을 연달아 차지하고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 자들아!

    번터 하나 남기지 않고 온 세상을 혼자 살듯이 차지하는 자들아!

    만군의 야훼께서 내 귀에 대고 맹세하신다.

    "많은 집들이 흉가가 되어

    제 아무리 크고 좋아도 인기척이 없게 되리라.

    포도밭 열흘갈이에서 술 한 항아리밖에 나지 아니하고

    종자 한 섬에서 곡식 한 독이 가까스로 나리라."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새벽부터 독한 술을 찾아 나서고

    밤늦게까지 술독에 빠져 있는 자들아!

    수금과 거문고, 소구와 피리소리 들으며 술이나 마시고

    야훼께서 하시는 일에는 관심도 없으며

    그가 손수 이루시는 일은 아랑곳도 하지 않는 자들아!

    내 백성은  지각이 없어 포로가 되고

    귀족은 굶어 죽고 만중은 목이 타 죽으리라.

    땅이 목구멍을 열고 입을 찢어지게 벌릴 것이니

    귀족과 서민이 함께 떠들고 날뛰다가 빠져 들어 가리라.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으니

    거만한 자의  눈은 숙어지리라.

    만군의 야훼께서는 그 공평하심으로 인하여 기림을 받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은 정의로 당신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리라.

    새끼양들이 거기에서 제 목장인 양 풀을 뜯고

    살진 짐승이 그 폐허에서 한가로이 먹으리라.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소고삐로 재앙을 끌어 당기고

    병거의 줄로 죄를 잡아 당기는 자들아!

    너희가 빈정거리는구나.

    "하시고 싶은 일은 어서 해 보시오.

    거룩하다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의 뜻을 빨리 이루어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나쁜 것을 좋다, 좋은 것을 나쁘다,

    어둠을 빛이라, 빛을 어둠이라,

    쓴 것을 달다, 단 것을 쓰다 하는 자들아!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지혜있는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유식한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술이 센 자들아!

    독한 술을 잘 빚는 자들아!

    뇌물에 눈이 어두워 죄인을 옳다 하고

    옳은 사람을 죄있다 하는 자들아!

    지푸라기가 불길에 휩쓸리듯

    검불이 불꽃에 스러지듯

    너희의 뿌리는 썩고 꽃잎은 먼지처럼 흩날리리라.

    만군의 아훼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하시어

    손을 뻗어 그들을 치셨다.

    그가 고관들을 죽이시니

    그들의 시체가 한길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같았다.

    그래도 진노가 풀리지 않으시어

    또다시 치려고 손을 드셨다.

    주께서 신호를 올리시어 먼 곳의 백성을 부르시고

    휘파람을 부시어 땅 끝에서 사람들을 부르신다.

    저 쏜살같이 달려 오는 모습을 보아라!

    힘이 빠져 비틀거리는 자도 없고

    혁대가 풀린 자도, 신끈이 끊어진 자도 없다.

    화살은 날카롭게 날이 섰고, 활시위는 팽팽하고

    말발굽은 차돌같이 단단하고

    병거바퀴는 돌개 바람처럼 돌아 간다.

    암사자처럼 고함지르고 새끼사자처럼 소리지른다.

    으르렁거리며 먹이를 덮여

    으슥한 곳으로 물고 가니 빼낼 자가 없구나.

    그 날, 밀려 올 아우성소리는

    밀어 닥치는 노한 파도소리 같으리라.

    이 땅을 보아라. 저 암흑과 고난을,

    암흑이 빛을 삼켜 버리는구나.

 

 

이사야를 부르심

 

6 우찌야왕이 죽던 해에 나는 야훼께서 드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우고 둘로는 발로 가리우고 나머지 둘로 훨훨 날아 다녔다.

그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그 외침으로 문설주들이 흔들렸고 성전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내가 부르짖었다.

    "큰일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어 살면서

    만군의 야훼,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그러자 스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불집게로 집어 가지고 날아 와서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보아라, 이제 너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너의 악은 가시고 너의 죄는 사라졌다.

그 때 주의 음성이 들려 왔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주께서 이르셨다.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일러라.

      ’듣기는 들어라, 그러나 깨달지는 말아라.

       보기는 보알. 그러나 알지는 말아라.’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귀를 어둡게 하며 눈을 뜨지 못하게 하여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 와서 성해지면 어찌 하겠느냐?"

나는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하고 여쭈었다. 주께서 대답하셨다.

      "도시들은 헐려 주민이 없고

      집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고

      농토는 짓밟혀 황무지가 될 때까지다.

      야훼께서 사람을 멀리 쫓아 내시고 나면

      이 곳엔 버려진 땅이 많으리라.

    주민의 십분의 일이 그 땅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그들마저 상수리나무 , 참나무가 찍히듯이 쓰러지리라.

    이렇듯 찍혀도 그루터기는 남을 것인데

    그 그루터기가 곧 거룩한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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