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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21장 1절- 24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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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10 ㅣ No.342

바빌론의 멸망

 

21  해변의 광야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남쪽 광야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저 무서운 땅 광야에서 몰려 온다.

      참혹한 광경을 나는 환상으로 보았다.

      배신하던 자가 배신당하고

      침략하던 자가 침략당하는구나.

      "엘람아, 올라 오너라. 메대야, 에워 싸거라.

      모든 탄식소리를 내가 잠재우리라."

      이 모믄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해산하는 여인이 몸부림치듯, 아파 견딜 수 없구나.

      너무나 괴로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서워 떨며

      나를 쉬게 하던 밤은 도리어 공포를 안겨 줄 뿐,

      연회상 차려 자리를 펴고 먹고 마신다는

      너희 장군들아, 일어나거라.

      방패에 기름을 먹여라.

      행여 두 줄로 달려 오는 기마대가 보이지 않나,

      행여 나귀를 탄 부대, 낙타를 탄 부대가 보이지 않나,

      정신을 바짝 차려랴. 정신을 단단히 차려라."

      보초가 외쳤다.

      "나는 날마다 새도록 또나지 아니하고

      주의 망대 위에서 보초를 서고 있읍니다."

      그가 또 외쳤다.

      "떨어졌다. 바빌론이 떨어졌다.

      그 신상들은 모조리 땅에 넘어져 부서졌다."

      아, 짓밟히던 나의 겨레,

      타갖마당에소 박살나던 나의 동포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께서

      일러 주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는것이다.

 

 

암담한 에돔족의 앞날

 

  에돔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세일산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

    "파수꾼아, 얼마나 있으면 밤이 새겠느냐?

    파수꾼아, 얼마나 있으면 밤이 새겠느냐?"

 파수꾼이 대답한다.

    "아침이 오면 무엇하랴! 밤이 또 오는데.

    묻고 싶거든 얼마든지 다시 와서 물어 보아라."

 

 

아랍의 피난민

 

   아랍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드단족 행상들아,

      아랍 땅 덤불 속에 몸을 숨기고 밤을 새워라.

      데마 지방 주민들아,

      목말라 헤매는 자들에게 물을 가져다 주어라.

      피난민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어라.

      그들은 긴 칼, 날선 칼을 피하여

      화살이 쏟아지는 위험한 싸움터에서 빠져 나온 자들이다.

 

 

케달 족의 멸망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머슴살이 기한인 일 년이 지나면 케달의 세력이 끝장나리라. 케달으 후손 가운데 활 쏘는 장정이 얼마 남지 않으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가 말한다."

 

 

예루살렘에 내리신 책망

 

22 환상골짜기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너희가 무슨 일로 모두 지붕에 올라 갔느냐?

      웅성대고 소란한 도시, 기쁨에들뜬 마을아

      너희 죽은 자는 칼에 쓰러진 것이 아니요

      싸움터에서 죽은 것도 아니다.

      너희 고관들은 모조리 도망치다가

      활을 잡아 보지도 못하고 사로잡혔고

      멀리 도망치던 용사들도 모두 붙잡혀 갔다.

      그래서 내가 소리쳤다.

      "나를 실컷 울게 내버려 두어라.

      내 백성의 수도가 망하였다고 해서

      나를 위로하려 하지 말라."

      주 만군의 야훼께서 공포와 혼란의 날이 오게 하시리니

      그 날에, 환상골짜기에서는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사람들은 사늘 향하여 도움을 청하리라.

      엘람은 화살통을 메고 , 시리아는 말을 타고 달려 오며

      키르는 방패를 꺼내 들었다.

      병거들이 너의 기름진 골짜기들을 메우고

      기병들은 성문 밖에 진을 쳐

      유다의 방어진을 무너뜨렸다.

      그 날, 너는 수풀궁의 무기를 의지하면서

      다윗성의 구멍뚫린 곳을 이리저리 찾아 내며

      아랫못에 물을 채웠었지.

      예루살렘성 안에 있는 집들을 조사하여

      더러는 허물어 성벽을 쌓고,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어

      옛 못에서 물을 끌어 들이기도 하였지.

      너희는 적군을 이끌어 들이신 그분을 의지하지 아니하였고

      이일을 옛날부터 계획하신 그분을 생각하지 아니하였다.

      그 날, 주 만군의 야훼께서 너를 불러

      통곡하며 애곡하며 머리털을 뜯으며

      베옷을 입으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도리어 기뻐 날뒤고

      소와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내일이면 죽을 몸,

      실컷 먹고 마시자" 하는구나.

      만군의 야훼께서 나의 귀에 일러 주셨다.

      "이 죄는 너희가 죽기까지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이는 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셉나에 내릴 심판

 

   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궁중의 일을 감독하는

      시종장 셉나에게 가서 말하여라.

      높은 곳 바위에 제 무덤자리를 파고

      저 누울 자리를 만드는 그에게 가서 말하여라.

      ’너는 이 곳에 무슨 상속권이 있느냐?

      누가 너에게 이 땅을 물려주었느냐?

      어찌하여 네가 여기에다 스스로 누울 무덤을 파느냐?

      야훼가 너를 내던지리라.

      너를 휘어잡이 내동댕이치리라.

      넓은 벌판으로 데굴데굴 공처럼 구려 보니리니

      거기에서 너는 죽으리라.

      네가 타던 화려한 마차도 그 곳으로 끌려 가리니

      너는 네가 섬기던 왕가의 치욕이 되리라.

      내가 너를 파면시키고 그 자리에서 끌어 내리리라.

      그 날, 내가 나의 종 힐키야의 아들 엘리아킴을 불러

      네가 입던 관복을 입히고

      네가 띠던 관대를 띠게 하고

      너의 권리를 그의 손에 넘겨 주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가무의 어른이 되리라.

      내가 또한 다윗의 집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다들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말뚝을 단단한 곳에 박듯이

      그의 지위를 굳건하게 해 주리니

      그의 지위가 그릥 가무을 빛내리라.

 

 

엘리아킴 집안의 패망

 

   그의 가문의 모든영광이 그에게 걸려 있다. 접시그릇에서 병그릇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은 그릇과 같은 그의 자손과 후예가 모두 그에게 매달려 살리라. 만구의 야훼가 말한다. 그 날, 단단한 곳에 박아 둔 말뚝은 빠지고 부러져 쓰러지리니, 그 위에 걸어 둔 것들이 모두 깨지리라.’" 이는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다.

 

 

띠로와 시돈에 내릴 심판

 

23 띠로에 이런 선언이 내려졌다.

    다르싯의 배들아, 통곡하여라.

    너희가 닻을 내릴 도피항은 이미 헐렸다.

    키프로스에서 오는 길에 이 소식을 들어야 하다니.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

    많은 상품을 바다로 실어 나르는 시돈의 무역업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구나.

    큰 강 나일 가에서 거둔 곡식으로 돈을 벌어

    국제시장을 이루었던 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구나.

    시돈아,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라.

    바다는 말한다.

    "나는 산고를 겪어 아기를 낳지도 않았으며

    총각을 기른 일도, 처녀를 키운 일도 없다."

    띠로가 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에집트는 낙담하리라.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아,

    통고하며 다르싯으로 건너 가거라.

    이것이 너희가 뽐내던 도시더냐!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

    왕과닝 빛나던 여왕 띠로에게,

    그 상인들은 귀공자요, 무역업자들은

    세상이 우러르던 자들이었는데.....

    이 결정을 내리신 분은 만군의 야훼,

    뽐내던 온갖 사치를 짓밟으시고

    세상이 우러르던 자들을 천대받게 하셨다.

    다르싯의 딸이여, 훍이나 파거라.

    항구는 이미 없어졌다.

    야훼께서 나라들을 뒤엎으시려고

    팔을 바다 위에 뻗치셨고

    가나안의 요새들을 허물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이르셨다.

    "다시는 뽐내지 말라.

    짓밟힌 처녀, 시돈의 딸아,

    일어나 키프로스로 가 보아라.

    그러나 거기에서도 마음놓고 살 수 없으리라."

키프로스로 가 보아야, 그 곳에 있는 백성은 이미 나라를 이룰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아시리아가 그 곳을 들귀신들이 들끓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공격진을 펴고, 치솟은 궁궐을 헐어 쓱밭으로 만들었다.

      다르싯의 배들아, 통곡하여라.

      너희가 닻을 내릴 도피항은 이미 헐렸다.

   그 날 이후로 띠로는 한 왕의 수명인 칠십 년 동안 기억하는 사람이 없으리라. 칠십 년이 지난 후에는 노랫가락에 나오는 창녀처럼 되리라.

        기억에서 사라졌던 창녀야,

        수금을 들고 거리를 쏘다녀라.

        수금을 멋지게 듣으며 마냥 노래를 불러라.

        그리하여 네 생각이 다시 나게 하여라.

   칠십 년이 지난 후, 야훼께서 띠로를 찾아 오시리라. 그 때 띠로는 다시 화대를 받고 땅 위에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몸을 팔 것이다.그러나 화대로 번 돈은 쌓아 두거나 저축하지 아니하고 야훼께 드려 거룩한 돈이 되리라. 그 번 돈은 야훼 앞에서 사는 사람들이 넉넉한 음식과 훌륭한 옷감을 장만하는 데 쓰이리라.

 

 

하느님께서 세계를 심판하신다

 

    24 보아라. 야훼께서 온 땅을 황야로 만드신다.

      땅바닥을 마끔히 쓰시고 주민을 흩으신다.

      서민도 사제도, 종도 상전도 똑같다.

      하녀도 주부도, 파는 이도 사는 이도 똑같다.

      빌리는 이도 빌려 주는 이도, 빚  준 이도 빋 얻은 이도 똑같다.

      온 땅을 말끔히 쓸어 가시어

      남은 것은 돌더미뿐이리라.

      야훼께서 이렇게 선고하셨다.

      산천은 메마르고 세상은 파리해지니

      하늘도 땅과 함께 슬퍼한다.

      주민의 발에 밟혀 땅은 더러워졌다.

      그들이 벅을 어기고 명을 그슬러

      영원한 계약을 깨뜨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온 땅은 저주를 받고, 주민은 처형된다.

      세상의 주민은 거의 다 불에 타 죽는다.

 

 

도시는 망한다

 

    술은 마르고, 포도덩굴은 시든다.

    기뻐 가슴 뛰던 이들도 한숨만 짓는다.

    흥겨운 소구소리도 그치고

    흥청대는고함소리도 멎는다.

    멋진 수금가락도 다시는 울리지 않는다.

    노래도 없이 퍼마시는 술,

    그 독한 술맛은 입에 쓰기만 하다.

    도시는 무너져 온통 혼란에 빠지고

    집집마다 문을 단단히 닫아 걸어 드나드는 자도 없다.

    술이 떨어져 거리는 비탄에 빠지고

    취흥은 자취를 감추고 흥겨운 노래도 사라진다.

    거리에 남은 것은 잿더미뿐

    성문은 산산이 부서졌다.

    이런 변을 겪고 난 백성들은

    올리브를 떨고 멏 알 남는 것이 없듯이,

    포도를 거두고 명 송이 남는 것이 없듯이 되리라.

 

    목청도 우렁차게 외치는 저 즐거운 소리,

    야훼께 영광을 돌리는 저 소리가

    바다에서 우러 오는구나.

    "해뜨는 쪽에서도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바다 쪽에서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땅 끝에서 노래가 울려 퍼진다.

    "정의로 사는 나라에 영광 있어라."

    그러나 나는 외쳤다.

    "큰일났다! 큰일났다! 이 일을 어쩌나?

    배반자들이 끝내 배신하였구나."

    땅에 사는 사람들아!

    무서운 일이 네 위에 떨어진다.

    함정과 올가미가 너를 노린다.

    무서워 지르는 비명에 도망치는 자는 함정에 빠지리라.

    함정에서 올라 오는 자는 올가미에 걸리리라.

 

 

계속되는 선고

 

    높은 하늘에서 수문이 열리고

    땅은 바닥째 흔들린다.

    땅이 마구 무너진다.

    땅이 마구 갈라진다.

    땅이 마구 뒤흔들린다.

    땅이 주정꾼처럼 비틀거린다.

    원두막처럼 흔들린다.

    제가 지은 죄에 눌려 쓰러진다.

    쓰러져서는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그 날, 야훼께서 저 높은 곳에 있는 하늘의 군대를 벌하시리라.

    이 땅에 있는 세상의 제왕들을 처벌하시리라.

    모두 끌어다가 땅굴 속에 가두시고

    오래 감금ㅁ해 두셨다가 처벌하시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시온산,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당신의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달은 창백히지고 해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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