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밤새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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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경옥 [lsw850] 쪽지 캡슐

2000-09-01 ㅣ No.517

  지난밤 몹씨 험한 날씨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밤 10시쯤에 저희 집에서는 갑자기 번개 소리가 베란다에서 나더니 `차르르르륵’

 하면서 유리창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당황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아할지를 몰랐는데. 우선은 나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연의 힘이 이렇게 폭발적인데 하느님의 위력은 얼만큼 더 크실까? 하는 생각과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은데 감사했습니다.       

  30분쯤 지나서 마르셀라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구역장님 전화 연락이 안되노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날 방문하였을때 괴로워 하시며 숨을 몰아 쉬시던 모습을 뵈었는데...  그 모습을 보시는 할머니가 더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라도 우리는 죽음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레지오입단하고서부터는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입관때 편한 모습으로 잠드신 것 같아서 아드님, 따님 효도 많이 받으시고 복된 모습으로 가셔서 부러웠습니다. 최귀남마누엘님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께서도 기도 많이 해 주세요.

  혼자서 지내시는 분들이 천지가 진동하던 어젯밤에 어떻게 지내셨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5동에도 계시고 2동에도 계시고 21동에도 계시는데 얼마나 무서우셨을까요?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여유가 조금씩 생기나 봅니다. 전화 인사드리고 안부를 여쭈어야겠다는 생각이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조금씩 저를 깨우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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