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내친구 정희!!

인쇄

최재은 [yulia79]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900

내 친구중에 정희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도 꾀오래된 친구지...

 

지금은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내가 바쁜것 보다 정희가 훨씬 더 많이 바쁘다.

 

 

음...

 

 

정희가 남자친구 있기전까진 그래도 자주만나고 놀러도 잘 다녔었는데...

 

방학이면 둘이 방에(내방 혹은 정희방) 누워있다가

 

갑작이

 

"야!가방싸자!!!"

 

그럼 우린 각자의 집. 각자의 방에서 가방을 싼다.

 

여행이였다.

 

지금 생각하면 여자애(그땐 정말 애였다....)들끼리 겁없는 짓이였지...

 

아니면 롯데월드도 가고

 

아니면 정희네 집에서 아주가까운 드림랜드도 가고...

 

아님...

 

그린파크 수영장!!!

 

정희가 물을 무지 좋아한다.

 

수영은 못하면서...

 

 

 

그러던 정희한테 어느날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가 다음달에 군대간단다. ^^

 

내가 그냥 좋타.

 

지난달만 해도 내가 만나자고 하면

 

’원재(정희의 남자친구 이름)군대갈때 까지 원재하고만 놀꺼야~~’

 

그런 서운한 말을 하더니...

 

 

그래도 전화통화는 자주하니까...

 

 

 

오늘도 한통의 전화가 왔다.

 

"야! 언니야~"

 

언니?!

 

언니는 무슨언니...

 

말을 안해도 알수있다.

 

정희였으니까...

 

나한테 전화해서 ’언니’라고 까부는 애는 정희밖에 없으니까...

 

근데,

 

정희는 정말 언니다...

 

나이가 한살 더 많타.

 

그래서 언니는 언니지만 한번도 언니라고 불러본적이 없다.

 

 

수화기 저쪽에서 들려오는말

 

"나 너닮아 가나봐~~"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재은 :왜? 나만큼 이뻐졌냐?

 

정희 :널 닮을빠엔 차리리 그냥 이데로 살래...

 

재은 : 왜 무슨일 인데...

 

정희 : 나 입원했어...병원이야...

 

 

병원이라니...

 

어디가 아픈가?!

 

정희 : 나 지하철 계단에서 굴렀어...

 

       발목 뿐질러 졌다...

 

 

 

푸하하~~

 

^^

 

계단에서 구르다니...

 

나이가 몇인데...

 

 

날 닮았다는 말이 맞다.

 

나도 예전엔 잘 넘어졌다.

 

혼자 다리가 꼬여서 넘어지기도하고...

 

계단에서 구르기도하고...

 

 

 

지금은 아니다.(술 먹고 쉬했을때만 빼고...^^)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조심을한다.

 

계단도 천천히 내려가고...

 

건널목에서 파란불이 깜빡거려도 절대 뛰지 않는다.

 

천천히 다음 신호를기다리지...

 

 

내일은 정희가 있는 병원에 놀러(?)가야겠다.

 

실컸놀려 줘야쥐~~

 

 

 

 

 

 

 

 

그렇지만...

 

너무 많이 아프지는 말고 빨리 나으렴 정희야~~

 

 



3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