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덥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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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주 [hjanes] 쪽지 캡슐

2000-07-10 ㅣ No.1047

많이 더워졌어요

가만히 있어도 땀샘이 마를날 없이 넘칩니다.

그래서 더 많이 힘들어지진 않을까요?

며칠전 새벽 7시까지 술먹구 회사에 10시에

출근했더니 술이 덜 깬지라 아롱아롱하더군요

것두 날이 더워서 그랬을 겁니다.

날이 더우면 맥주한잔할 것두 두세잔으로 늘고

12시전에 들어갈것두 새벽해를 보고야 마니까요.

 

술마신것 땜이 아니라

실은 넘 신기한 것이 있어서리...

 

얼마전 사무실에서 수박을 잘라먹구 하수구에

수박씨를 버렸는데 거기서 왠 콩나물이 자라더라

이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수박씨가 자라 콩나물대가리에

모자처럼 얹혀져 있더군요.

넘 신기해서 화분에 옮겨심었는데 아주 잘 자라요.

수박씨두 살겠다구 음지에서두 싹을 틔우더라구요.

 

얼마전 내친구를 만났는데

죽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위로해 주었을 까요?

아뇨 죽는방법을 열씨미 설명해 주었어요.

농약먹구 죽을려면 폼만 재는거구

제초제를 먹어야 직빵이라는둥

(무섭죠! 미성년자 관람불가)

사실 그 친구는 죽지 않을 꺼란 확신이 있었거든요.

이유인즉 죽는다는 친구가 맨날 가스총을 가지구 다녀요

자신을 어디엔가 의지한다는 것은 분명 그런 말로

누군가에게 자신을 의지하고 싶은 거였겠죠

 

오늘 전화할려구요

그친구에게 싹틔운 수박씨를 선물하려구요

 

오늘도 죽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연락줘요

 

하수구에서 자란 수박이 열리면 같이 먹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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