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24(월)

인쇄

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2-24 ㅣ No.2682

연중 제 7주간 월요일

 

복음 9.14-29

 

                                기도의 힘

 

사제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강론, 강의, 피정 지도, 기타 원고 청탁 등등... 내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사제는 남 앞에 서서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난 어렸을 때 남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사람이 되리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는... 그만큼 말주변도 없고 남 앞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준비할 때 적잖은 부담과 두려움이 내 안에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 때마다 저는 열심히 준비하면서 당신만을 의지하며 기도하곤 했지요. "성령이여, 제 말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충실하게 잘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이상하게도 얼어있던 내 혀는 풀리고 술술 내 입술을 통해 주님의 말씀들이 흘러나오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악령들린 아들의 치유에 앞서 아버지에 대한 영적 치유가 먼저 이루어지는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 번 내 삶에 무엇이 우선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낼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오늘 다시금 어떤 일을 하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져 봅니다.



3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