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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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3-04 ㅣ No.2697

연중 제 8주간 화요일

 

복음 : 마르 10,28-31

 

                         포기가 좋은 것이여...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버려서 얻는 방법을 택합니다. 진정 꼴찌가 첫째가 되는 방법은 바로 버리는 삶임을 오늘 복음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단세포성 어리석음이 나에게도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언제쯤이면 미련을 버릴 수 있게 되는 걸까?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이 지나야...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해야 하는 걸까?

 

진리이신 그리스도에게 충실하도록 이끄시는 성령은 자유의 영이십니다. 자신도 모르게 주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얽매어 집착하고 있다면 그만큼 성령이 거처할 자리는 좁아지겠지요. 홀로서기에도 비좁아 자유롭지 못한 몸이 되고 말겠지요.

 

반쯤 차있는 컵과 깨끗이 비어있는 컵 중에 어떤 컵이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지금 나의 컵은 나의 욕심으로 얼마나 차있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살면서.. 좋은 거 다 가질 수 있으면 무지 재미없겠지요. 그렇죠, 주님?

하나쯤은 포기하고 살아야쥐~ 포기하지 못하고 갖기만을 원한다면 언젠간 우리네 삶이 점점 더 외로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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