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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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25 ㅣ No.2800

나해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복음 : 요한 21,1-14

 

                            내 마음의 바다

 

내 마음의 바다를 생각해 봅니다. 내 마음에서 건져야 할 물고기는 무엇인가? 내 마음엔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가? 어제까지는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 그물을 쳐서 많은 물고기를 잡아 서로 나누어 먹고 행복했는데...

이곳에서는 내 마음의 바다가 말라서 그런지... 물고기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마음의 바다에 그물을 쳐보지만 물고기라고는 한 마리도 걸려들지 않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내 안의 있는 온갖 보화! 나는 왜 그 좋은 것을 건져 올리지 못하는 걸까? 오늘도 허탈한 마음으로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저에게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쓸데없는 망상으로 헤매고 있을 때, 또 다른 탈출구를 꿈꾸고 있을 때, 당신은 조용히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의 등불을 켜고 기도의 그물을 치라고 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 기도를 통해 쓸데없는 것들을 밀어내고 참으로 건져야 할 진리의 말씀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니다.

 

여기서 주저앉지 말아야 할텐데...부활하신 주님께서 다시금 제게 물고기가 있는 곳을 알려주리라는 믿음으로 다시금 제 마음의 그물을 손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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