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엄마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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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면 끓여 먹자ㅡ 라면 먹고 싶어ㅡ" "무슨 라면이야ㅡ 밥 먹어ㅡ" "그래도 먹으면 안 돼?" "니가 끓여 먹어ㅡ" "어ㅡ"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엄마가 끓여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가만 앉아있었다-_- 한 5분쯤 지나자... 빙고~ 어디서 라면 냄새가.. 흐흐 좋다고 가져다가 지금 먹고 있다ㅡ 엄마들은 딸이 시집가면 지겹도록 할 일들을 품안에 있을 때 다 해주고 싶다구 한다 내가 결혼해서 엄마가 하는 그 많은 일들을 다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다 큰 딸은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할 뿐만 아니라 "욕실을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썼어ㅡ" 하면 세식구 뿐인 집에서 "내가 안 그랬어~~" 하고 먼 산 본다 부모님들은 다 그런 거 같다 자식이 아무리 미운짓을 해도 맨날 저거 어떻게 하면 잘 되나 하는 생각 뿐이다 "저 새끼는 포기했어!!" 하는 말은 들어봤어도 정말 그 새끼를 포기하는 부모는 본 적도 없고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는 일 같다ㅡ 단지 자식들이 부모님들 맘을 모를 뿐+_+ 근데 난 엄마가 있는데 엄마는 엄마가 없어서 어떨 때는 외로울 것 같다.. 내일은 욕실도 깨끗이 쓰고 설겆이도 음.. 한 번만 해야지;; 흐흐 설겆이 한 번만 해도 엄마는 기절할텐데 왜 그렇게 맨날 미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