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인터넷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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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석 [beauifulpaul] 쪽지 캡슐

2003-04-07 ㅣ No.4740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를 하는 첫 PC 통신에서의 채팅에 대한 설레임은

 

이루 말할수 없는 신기함과 설레임이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보편화되어버린 이 가상의 공간.

 

아니 어쩌면 현실보다 더 현실이 되어 버린 이 공간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컴퓨터 언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국어의 훼손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얼굴을 맞대지 않는 공간이라

 

쉽게 -흔히 말하는- ’발끈’ 할 수 있다는 인간의 단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를 보이지 않으니 함부로 대하게 되고

 

남이 보이지 않으니 아무대나 화살을 쏘기도 합니다.

 

혹은, 나는 아무런 의도함도 없었는데 본의아니게 누군가 기분 상할 수도

 

즐거워 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곳입니다.

 

남 이야기 하기는 참 재미있고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도 보기 재미있어 하지만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를 싫어합니다.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야기든 자기는 주체가 아닌 관객만 되고 싶어합니다.

 

어떤 목적이 있는 게시판에 사적 광고 올라오는 것만 무지 싫어했던 제가

 

인터넷 윤리와 인간관계라는 새로운 이데아를 떠올려 봅니다.

 

이곳은 굿뉴스의 속한 게시판으로써 실명으로 로그인해서 글을 쓰는 곳입니다.

 

주변에서 두리번 거리지만 말고 함께 어울릴 줄알고

 

’무심코’ 바라보지도 글을 쓰지도 이야기하지도 않아야 하며

 

아울러 다른 사람을 늘 곁에 있듯 정중히 다정하게 대해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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