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관심있는분만)면죄부에 대해...

인쇄

윤형진 [forhyunny] 쪽지 캡슐

2000-06-25 ㅣ No.1678

찬미예수님!

청년바오로 큰일꾼 윤형진(시몬)입니다.

 

 개신교친구랑 얘기하면서 제가너무나 무지하다는생각에

또한번 열받아서글을 올립니다.

 

어디까지나 글을 인용했구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종교 개혁에 대해 말하기 전에 일반인들과 일부 가톨릭 신자 그리고 대다수개신교 신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면죄부’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사도시대부터 내려져 오는 가톨릭 역사상 가장 많은 오해와 비방을 받는것은 바로 소위 "면죄부"일 것입니다.

 

 

 

 소위 "면죄부"에 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면죄부"는 잘못 번역된 것입니다. 원어로는 Indulgence 이며 이것의 원래 의미는 "대사"입니다.  사실 그것을 다시 영어로 번역한 것을 찾아보면 "Letter of confession"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우리말로 풀이하면 고해 특전 준허 증서 라는 어려운 말로 번역이 됩니다만쉽게 말하면 가톨릭의 핵심 교리인  7성사중 고백성사에 있어서 최대한 신자의편의를 도모해 주는 증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가톨릭 신자가 아니신 분은 잘 알아듣기 힘드실 겁니다.

  그래서 쉽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옛날 중세 시대에는 성당이 아무데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요즘처럼 보통 서민들이 사는 곳 가까이에 성당이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볼때도 죄의 경중에 따라 고해성사를 담당하는 사제를 가려야 했습니다. 죄가 큰 경우에는 고등 성직자 즉 주교나 추기경에게 고해성사를 보아야 하는 것이죠. 우리가 병이 났을 때 아픈 정도에 따라 의사를 달리 찾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겁니다.

 

 그런데 대사를 받은 사람은 어느 신부든지 관계없이 죄를 고백하고 죄사함을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것은 고백신부를 선택하는데 있어 신자들의 편의를 도모해준 교회의현명한 처사였던 것입니다.  

 

 

 그럼 어째서 이것을 면죄부라고 부르게 되었냐 하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세계사 학자들이 <금전을 바치면 죄를 사해주는 교황이 발행한 증서> 라고 오해하여 번역한 것입니다.

 

 (대사의 근본 취지는 연옥 영혼을 위한 것입니다. 프로테스탄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의 죄가 사해져서 천국에 가는 천국행 증서가 결코 아닙니다.)

 

 참고로 대사를 면죄부라고 하는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라고 합니다.

 

 

 

 대사에 관한 교리적인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가톨릭 교리를참고해 주세요.

대사가 문제가 된 종교개혁시기에 교황 레오 10세께서 성 베드로 대성당을 짓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던 당시 독일의 알브레히트 대주교는장문의 교서를 발표합니다.

 

 

 

 내용은 대사의 설명과 그 필수요건인 7가지 조건에 관한 것인데요... 고백성사를 보고 성당을 순례하면서 주의 기도와 성모송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있구요. 성베드로 성당을 짓기 위한 헌금을 해야 하며... (이 부분에는 오해가 있을지 몰라 중요한 사실을 덧붙입니다.)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기도와 단식으로서 대사를 받을 수 있다.> 는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16세기 때에 일부 수도사에 의해 대사가남용된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루터와 비텐베르크에서 논쟁을벌인 텟젤같은 수도사는 교황청으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았습니다.(이 때루터가 성당 문에 붙인 글이 95개조 반박문입니다.)

 

 

 

 요즈음의 역사가들은 사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쓴적은 없는데 후대에덧붙여진 이야기라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종교개혁시기에 가톨릭의 혁신 대상은 해이해진 기율이었지 결코 그교리는 아니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혼동하면 안 됩니다. 기율의 문란은 북유럽 일대 가톨릭이 심했을 뿐이고 다른 지역까지 모두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혁신의 소리가 강했지만 실상 혁신의 대상은 해이해진 기율뿐이었습니다.

 

 드디어 가톨릭은 트리엔트 공의회로 해이해진 가톨릭의 기율을 바로잡으며 "진정한 의미의 종교개혁"을 이룩합니다. 이 트리엔트 공의회를 비롯한가톨릭의 정화 노력으로 가톨릭은 이전보다 더욱더 굳건한 바탕 위에 놓이게 됩니다.

 

 

 어찌됐든 루터는 그러한 사건을 이용해 교회안의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이 1500년간 고수해온 교리와 교회의 일치를 깨는 방향으로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개신교는 가톨릭에서 떨어져나가 무서운 속도(?)로 자아 분열을 한 결과 오늘날 그 수도 헤아리기 힘든 새로운 개신교파가 출현하고멸하고 있으며 그 분열상은 말로 이루 표현하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현대의 대부분 종교학자들이 인정하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때 내가 너희와 하나이듯

너희도 하나가 되거라 하는

성서말씀이 생각나네요.

제가 개신교신자를 비난하는게 아니구요

정말 우리가 몰랐던 부분이 많더군요.

 

인간의 역사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종교가 나타났고 혼란을 일으켰지만

진정으로 회개와 반성으로

거듭나는 가톨릭교회의 신자라는

사실이 저는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주님!

당신의 교회가 하나되게 하소서

아멘.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