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소대장은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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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cathol7] 쪽지 캡슐

1999-02-13 ㅣ No.243

추기경님! 불초소생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추기경님께 감사의 편지한번 띄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음을 용서해주십시오! 작년에 추기경님께서 제게 '자네는 빨치산 대장같군!'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말씀대로 한해를 빨치산 대장처럼 살았습니다. 작년에 관심가져 주시고 도와주셔서 관악 캠퍼스 안에서의 복음적 한해가 물론 어려움도 많았지만 참 은혜로왔습니다. 작년 여름쯤의 평화 신문에 추기경님 기사가 실렸었는데 거기에 추기경님께서 어느 한 젊은이 기도 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퇴임후에는 젊은이들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신 것을 보고 참 기뻤습니다. 그것을 보고 추기경님께 또 연락을 드릴까도 생각했었지만 추기경님께서 너무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같아서 또 자신이 없기도 해서 망설이다보니 이 시간까지 감사의 뜻도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저희 fiat기도회 예수 그리스도의 게릴라 부대들은 99년은 희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대열을 정비해서 또 전진합니다. 5월 중에는 대학생 성령세미나를 할 예정이구요, 99년 한해의 새로운 작전은 대학 내에 대학생의 자체적인 예비자 교리반읜 완성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위해서 99년 부터는 북가좌동의 집을 나와서 학교 근처에서 전세집을 얻어서 저와 뜻을 같이하는 형제와 함께 기도의 공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요즘에 가장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성서 말씀은 보화가 묻혀진 밭을 발견한 상인이 집에 돌아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은혜로 대학이라는 밭에 묻혀진 보화를 발견한 저 예수 그리스도의 군인 베네딕도는 그 밭은 사기 위해서 저의 가진 모든 것을 다 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능력과 지력, 시간과 재능, 그 모든 것을 다 팔아서 이 대학을 살 것입니다. 친구들은 저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미쳤기 때문에 아무런 후회도 걱정도 없습니다. 추기경님 건강하시구요, 또 시간이 나신다면 대학생들의 모임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동료들 눈치보면서 편지를 띄우다 보니 두서사 없어서 죄송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추기경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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