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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욱 [yoonook] 쪽지 캡슐

2000-02-24 ㅣ No.1818

본당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불을 지폈으면····

청소년-

우린, 그들을 교회의 미래요 희망이라 얘기합니다.

청소년 사목의 성패가, 내일의 교회 모습을 미루어 볼 수 있다며

우린 기회 있을 때마다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리곤,

그 뿐입니다. 우린 성당 문을 나서며 그들을 잊습니다.

우리 교회 청소년 사목의 현주소입니다.

 

이제 우린,

그들을 교회의 현재이며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고는

2000년대의 우리 교회를 참복음화의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린, 그들을 우리로부터 분리시켜서는 안 될 것이며,

그들도 교회 공동체의 당당한 한 축으로 받아 들여야 할 뿐 아니라,

우리 교회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도 골고루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들을 위한 새로운 계획과 시도로

그들 눈에 우리 교회가 매력과 호기심으로 비춰지고,

그들의 언어와 행동에도 관행과 규칙이 있고

머리모양과 옷차림에도 그들만의 취향을 있음을 알아주고,

그들의 문화적 욕구를 수용하고 지지하며 표현하도록

교회 안에 그들의 설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그들은 결코 교회로부터 유실되거나 방치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청소년 미사 또한, 작은 변화를 주어

성가반주나 복사, 봉헌과 영성체 방식 등에서

그들의 입맛에 맞고 그들의 감각이 살아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주입식 복음과 교리, 전례와 의무의 고취만으로

그들을 불러 모을 수 없습니다.

이제, 교회에서의 청소년 사목은 무조건적인 제시와 요구가 아닌,

우리의 교회 문화를 그들의 눈 높이에 맞는 그릇에 잘 담아

격식 있고 멋있게 그들 앞에 놓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희생과 봉사, 의무와 책임이

일방적으로 강조되는 상황이라 해도

그들은 쉽게 참여하고 수용할 것입니다.

 

우린, 우리의 가진 것을 나누고 그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어

학교에서, 집에서 또한 담장 밖의 험한 세상에서 받는 온갖 설움에서

그들을 해방시켜야 할 것입니다.

늘 똑같이 틀에 박힌 교육현장에서 하품하고,

얼굴만 마주치면 듣는 공부하라는 부모님 성화,

어딜 나서도 범람한 유해환경의 유혹들이 그들을 아프게 합니다.

 

진정으로,

그들 편에서 그들의 고민과 그들만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린---

 

우린 오래 묵은 아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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