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그대에게 행복을(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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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마음
우리는 간혹 자기 자신에겐 더없이 관대하면서 남에 대해선 괴팍할 정도로 가혹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금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미워하고 욕설을 퍼붓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를 상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모든 선한 일은 인자함에서 비롯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조금만 더 관대했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얼마나 더 훈훈해졌겠습니까. 중국의 철학자 공자는 평생을 통해 지켜야 할 것 한 가지만 일러 달라는 제자의 말에 '기서호'라고 대답했습니다. 용서하라는 것이 평생을 통해 지킬만 하다는 한 가지 교훈이란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의 약점을 잡으면 교만해집니다. 더욱이 상대방이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르면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평소에 자신이 갖고 있던 단점이나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아예 생각지도 않습니다. 오직 그 시점에서 다른 사람의 실수나 노출된 단점을 공격하는 것 입니다. 언제나,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물론 완벽해지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본의 아니게, 또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 가 곧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든 자기 자신도 용서와 관용을 바랄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우리는 상대방의 잘못에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 즉 자비는 무엇보다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의 덕입니다.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