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일어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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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 [cutup] 쪽지 캡슐

2000-07-04 ㅣ No.1928

가끔씩은 너무 힘들고 지쳐서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참을 엉엉 울고나면, 누군가 나의 손을 잡아주겠지,

그럼 난 그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서는 거야...

 

그치만, 아무리 한참을 울고 나서도 누구도 내 손을 잡아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설령, 나에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고 일어서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어도 그 손을 잡을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떄가 있습니다.

 

울음을 멈추고 툭툭 털고 나서, 다시 일어서려 하지만 또 다시 넘어 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어떻게 일어서야 할지 일어서는 법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 일어설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또다시 넘어지지않구 씩씩하게 잘 일어설 수 있는지...

 

씩씩하게 열심히 걷다보면 주저앉는 일은 없을꺼란 생각을 했는데,

그게 저의 자만이었나봐요..

자꾸 넘어지고, 자꾸 주저앉게 되버리네요...

 

  

그래도 내가 손만 내밀면 어디서든지 날 잡아줄 손을 생각하면서

씩씩하게 다시 일어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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