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덜컹거리는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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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thisman]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1169

안녕하세요... 아오스딩입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였을까....

 

우리성당 전례단에선... 춘천으로 여행을 갔답니다...

 

처음타보는 "춘천행 기차" .. 그 덜컹거림..

 

하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했습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그렇게도 좋았는지..

 

그렇게도 멋있게 보이던 선생님..(얼굴이 아주 긴..) ,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동그란 얼굴의 누나들, 당시 유행하던 가운데가름마를 가지런히 넘기려 수고한 모습의 형들.

 

그리고 더벅머리 나!!

 

오늘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네요..

 

눈내린 소양강, 그건너편의 오뎅집(아직도 있을까?), 입장료 없어서 구경못한 오래된

 

이제는 차비 달랑들고 떠났던 우리의 모습이 담긴 청량리 역전앞의 사진한장이 전부이지만

 

기억속에는 아직도 그 덜컹거림이 있네요...후후..

 

예전엔 성당에서.. 가끔..아니 자주.. 이곳저곳 가곤 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있는 이곳엔 갈대가 볼만하답니다... 한아름 꺽어서 방에 놓으면 제법이지요.

 

작은 기억하나 더듬으며 행복을 느끼는 밤 되시면 좋겠네요...

 

 

                         아오스딩 이었답니다....

 

p.s: 올겨울에 당일로라도 춘천에 한번 가려고 합니다..

 

     저랑.. 눈속의 소양강 보실분... 메일 주셔요... 언제 갈지는 저도 몰라요..

 

     차비 달랑 들고 갑니다... 먹을건 베낭에다가.. 넣고... 즉석카메라 하나 사서요..

 

     아참... 전... 남자도 좋아해요(?)... 형들 알았죠...

   

     우리 늙기전에 사진 찍어두자..응?!!!

 

     그리고... 전화로 이야기 하셔도 되요... 저도 선없이 어디서나 받을수 있는

 

     그런 전화기가 있거든요...

  

     넘버:공일구 다시 이팔오 다시 공공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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