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본의 아닌 둘러리-역사는 밤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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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0-04-20 ㅣ No.782

 역시 역사는 밤에 이뤄지는군요.

 

저녁에 늦게 들어와서 게시판을 열어보니 혜진씨의 글이 있어서 답을 쓰다보니 775가 사고로 날아가 버리고 776으로 잡혀 올려지는게 아닌가.

 

 777고지가 바로 눈 앞.

 

맥주를 몹시도 좋아하는 우리집 네티즌 안드레아에게 청량리 성당 게시판 최고령 등록자로서 777 고지에 멋지게 깃발을 꽂으라고 협박.

 

안드레아가 " 마태오 복음 필사를 마치고 " 를 쓰고 약간 멋적지만 등록 엔터를 치는 사이- 이게 웬일?

눈앞에는 777아닌 778이 뜨는게 아닌가? 777은 어디 숨었나?

 

- 그것봐 내가 짧게 쓰라고 했잖아.마누라 말을 안듣더니만.  

 

우리는 눈 앞에서 날아가 버린 777을 두고 크게 웃었다.

 

- 이것 우리 부부가  둘러리 서 줬잖아?

- 우리 항상 그렇게 살지 않우?

 

연극에 조연이 필요하고  흥정에 거간꾼이 필요하며 인생에 가끔 둘러리가 필요한게 사람 사는 일이라오.

저마다 다 주인공하겠다고 나서면 그 연극 징해서 어떻게 보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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