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물 흐르듯 들리는 남의 합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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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890

 

김건정 빠뜨리시오씨,

 방배동에서 그 빛나는 토요일 오후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청량리까지 와서 특전미사에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지휘자 박온화 루시아, 반주자 이금숙 알로이시아씨 그리고 인천, 일산등에서 불원천리 마다 않고 옛 본당 청량리성당까지 와 성가를 해주시는 많은  "엔젤 사랑" 합창단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어제 주일날에는 친구가 신수동 성당에서 영세를 받아 신수동의 교중미사에 참례 하였 습니다.  신수동성당은 우리 "엔젤사랑" 과도 인연이 깊은  서울대교구 성음악 감독 백남용신부님(명동 주임)이  본당 신부때  성당을 지은 곳이어서 그런지  성당 건축도 아름답지만  특별히 파이프 올겐과 성가대석에 꽤 신경을 쓰고 건축하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당 제대 측면에  파이프 올겐이  설치돼있고 성가대 좌석도 바로 그  옆에 제대와 같은 높이로 있어서 미사 전례에서 성가대가 해야 할  몫을  그 배치가  말하고 있습니다.  건축 구조가 소리 전달의  효과를 크게 한 탓일까, 그날  성가대의 규모는 20명정도로 작았지만 합창은  아주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합창은  그야말로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은은하게 울려 퍼져서 우리를 돌아보고 반성 하게 되었지요.

  20~30대로 보이는 성가대는 나이와는 달리 제법 원숙한  화음을 이루더라구요. 그들의 합창 소리를 들으며,  빠뜨리치오씨께서 요즘  두번째 성음악 책 저술을 위해  서울 시내의 모모한  개신교회에 까지  가서  주일 예배의 찬양을 듣고  비교, 연구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역시 합창을 잘 하려면 남의 합창 소리를 많이 듣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지요.

 

  청량리성당의 토요특전미사가   신자들이  "작은 부활" -주일의 기쁨을 느낄수있게 보다  화려하고 성대하게 바쳐지면 좋겠다는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엔젤 사랑"의 미사곡  준비가 끝나게 되면 우리도 남들처럼 한번 잘 해보자구요.

" 엔젤 사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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