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눈물로 읽은 편지...파푸아뉴기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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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길 [bandimoa] 쪽지 캡슐

2000-11-30 ㅣ No.597

†" 찬미 예수님"

 

형제,자매님 안녕하세요?

야후 코리아 커뮤니티클럽의" 빛을 따라(한국외방선교회)"의 운영자 임 마태오 입니다.

온갖 역경과 고통을 감수 인내하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낯선 이국 땅에서 헌신 분투하시는,

선교 사제님의 양성소인 한국 외방선교회 를 인터넷상에 알림과 기도와 참 삶의 이야기를 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본 편지는 파푸아뉴기니아 현지에 계신 신부님께서 미카엘 신부님의 부임전 현지 사정을

적어보낸 사신으로서, 가족 및 주변 분들께서 걱정을 하실 것 같아 알리지 않고, 저에게 주셨던 편지입니다...장문인지라 부분 편집을 하였습니다. 또한 방인 신부(현지인 신부)는 자국 신부로 고쳐음을 알려 드립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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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리아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본당에 올라갔고, 아직은 다닐만하지 않지만...

* 하지만 분디의 산길이 워낙 위험해서 목숨을 걸고 한다... 브라안에서 분디까지 정확히 30km인데 시간으로 두시간 소요돼, 알만하지? 그나마 별사고가없으면. 하지만 허구헌날 길이 무너지고 돌이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져서 그런 것들을 정리하며 내려오다 보면 시간이 얼마나 거릴 지는 모르지...

* 공소방문은 120km를 걸어서 해야해. 우리 나라 지리산 정도 일주하면 된다고 생각 하면되껬지.... 아무튼 힘든 곳이다. 교구에서 일하는 신부들중 누구하나 그곳에 가려하지않아.

자국 신부들은 그곳에 못 가고, 주민들이 자국 신부가 오면 죽여버린다고 주교 님께 통보했거든. 자세한 본당 현황은 네가 오면 이야기 해줄게. 분디에간지 한달 만에 몸무게가 10kg 빠졌다. 갑자기 빠져서 그런지 기운이없고, 하지만 이것이 선교사의 길이고, 신자들이 목이 빠지게 신부를 기다리지. 벌써 10년 가까이 신부얼굴 못보고 지낸 곳도 많다...

* 등산장비를 가져와라. 허지만 버너나 코펠 같은 것은 생략하고, 이곳은 버너에 사용할 연료도 없는 곳이다, 예전에는 공소나갈때는 미사도구와 침낭만 가지고 가서 그들의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무슨 벌레인지 아마도 빈데쯤 되겠지. 너무도 많이 물려서 다음부터는 나도 텐트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음식은 사람들이 주니까. 비록 고구마지만... 텐트 침낭(겨울용),등산화만 있으면 될 거다....텐트야 꼭 필요 하지 않지만, 침낭하고 등산화는 꼭 가지고 와라. 특히 신발이 중요해. 돌길을 많이 걷고, 그 다음 정글을 누벼야 하니까....

* 나 또한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좋은 반면 힘들 것이라고 예감해, 하지만 네가 이곳에 와서보면 알겠지만 특별히 보낼 곳이 마땅하지 않고, 나 혼자 분디를 돌보기가 어렵다. 살면서 서로 부족한 것은 채워가기로하고, 몸이 아파지고, 약해지니까 마음도 약해진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 외방 선교회 회원이지? 과거 선배들도 열심히 사셨고, 지금도 좋은 평을 듣고 살고있기에 내가 그 이름에 먹칠을 한다면 안되겠기에 이를 악물고 살고 있다. 아마 이곳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인 것 같아, 몇번앓고, 몇 년 살다보면 삶의 지혜를 터득 하겠지.

등산기구, 몇 벌의 여벌 가을옷, 그 외에는 생각 하지말아라,이들에게 죄지을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아래 이름을 크릭 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감사 합니다)

 *커뮤니티크럽: 빛을 따라(한국 외방선교회)

 *카페:빛을따라

 *파푸아뉴기니아 원주민 신자들(사진)

 *파푸아뉴기니아 어린이 신자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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