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일 포스티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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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된 우편배달부
일 포스티노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시를 쓰게 되고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당신에게도 정말로 순수하게 때가 묻지 않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동경하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시가 찾아 왔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기억 하는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자신의 말로 표현할 길이 없어깊은 밤 하얗게 시집을 뒤적거리던 순간들을눈을 뜨는 순간, 이 아름다운 세상에 한 귀절 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느꼈던 여름날 아침을? 그 기억이 너무나 희미 해졌다고 우울해하지는 말자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세월과 세상에 밀려시를 잊고, 사랑에 무뎌지는 것이 인생이니....
그러나...
사랑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절망하면서도 여전히 사랑을 믿어야 사는 바보같은 당신을 위해...
지중해 빛 투명한 영화 한편이 찾아온다. 우편배달부의 가방에 실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