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요한복음과 함께 걸어갔던 1년 여정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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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혜연 [ullianna] 쪽지 캡슐

2003-01-29 ㅣ No.3328

요한복음과 함께 걸어갔던 1년 여정속에서.....

 

"천지가 생기기전 말씀이 계셨다." (1.1)

 사도 요한이 당신과 함께 사귀면서 맛 본 충만한 기쁨을 우리도 맛보게 해 주시고 요한처럼 당신께 매료되어 오늘은 당신과 제 생애의 나머지를 새로이 시작하는 첫 날로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2.3)

 오늘은 당신과 제가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며 미래가 주어지는 창조 일곱째 날입니다.

 가나안의 기적은 혼자서 이루어지지 않고 결코 중단되지 않으며 작은 예수들이 한 몸으로 움직이며 안간힘을 쏟는 동안 시든 영혼들에게 당신의 얼큰한 포도주로 기쁨을 줍니다.

 주님, 오늘 이 잔치가 제 생애 마지막 첫날이 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름다운 생명의 신비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모르지만 빛이 있으면 나무가 살 듯이 하느님의 사랑이 있으면 생명이 산다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의 선물을 받고 초대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빛으로 눈뜨게 하신 주님의 말씀, 소중하고 소중한 것 다 준다하여도 하느님 시간표 안에서 내 시간을 합친 성서공부 시간, 가장 축복 받은 시간이기에 세상의 빛이 되고 누룩이 되어 온 세상 가득 희망과 평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창세기 밑그림은 너 어디서 무엇했느냐 물이시기에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의 냄새를 연필로 몇 번이나 지워버리면서 다시 고쳐 주신다는 하느님의 향기를 내 영혼 안에서 맡을 수 있었습니다.

 내 삶 속에서 화려한 파라오 궁전은 무너지고 온통 빠스카 신비에 싸여 야훼닛시 깃발을 출렁거리면서 역동적인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끊임없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의 불씨를 받아 십자가를 부둥켜 안고 갈릴래아 호수에서 불타는 가슴으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묵상그릇에 담긴 고통의 눈물방울은 기도방울, 희망방울, 믿음방울, 사랑방울이 되어 실로암 연못에 이르러 새벽빛 물 묻은 부활의 아침해가 되었습니다.

 당신 십자가의 몸값을 치루고 다시 태어난 성서가족들.

성령의 불꽃으로 하늘나라 수놓으면서 이름 없는 가시나무 새가 되어 날아가겠습니다.

 진홍새의 부리처럼 당신의 머리에 박힌 가시를 뽑아내는 십자가의 신비 안에서 인고의 몸부림은 새로운 창조를 잉태하기 위한 선물임을 깨달았을 때 주님을 향한 내 영혼의 목마름은 실로암 연못가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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