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좋은글]나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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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glara68] 쪽지 캡슐

2003-03-06 ㅣ No.3439

 

간혹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이 한결같이

 

나와는 무관히 흘러가는 듯하여 너무도 힘들 때가 있다

 

난 무엇에 얽매어

 

이리도 바둥거리며 살아가는지...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르다는 생각에

 

얼마나 조급해 하며 가슴앓이를 했는지...

 

이제 발악은 하지 말자

 

때로는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도 알며

 

바보같이 꾸준한 발걸음으로 횡단하여 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 아닌가

 

세상이 즐겁기만하고 정의롭기만 하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이 없지 않은가

 

 

집착은 하지 말자

 

그저 한결같은 걸음으로

 

나만의 보폭으로

 

나의 몸 가득 나만의 향기를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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