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과부의 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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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숙 [c.agnes] 쪽지 캡슐

2003-03-09 ㅣ No.3450

우리 중계동 공동체의 아름다운 과부 한 분을 소개합니다.

연세는 70세 후반되시는 분이며 생활 보호 대상자로 혼자 사시는 할머니이십니다.

이 분은 심한 관절염으로 거의 앉아서 집안 청소를 하시고 겨우 식사를 혼자해 드시는 분이신데 얼마 전까지는 봉성체를 하셨지만 신자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다리에 힘이 없어서 몇번씩 넘어지시면서도 교무금을 내러 오셔서 밀린 교무금을 내신 이후로 차량 봉사자와 지역장님께 죄송하지만 주일에는  성당에 가서 주님을 모셔야겠다면서 오시곤 합니다.

가녀린 몸으로 주님을 모시고 신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성당을 찾아 오시는 할머니를 뵈면서 예수님께 칭찬받던 과부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다음 화요일 연령회에도 넘어지고 쉬면서라도 성당에 오셔야 한다고 하셔서 이유를 여쭤보니 밀린 연령회비를 내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건강상으로나 여러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섬기기 위한 할머니의 정성과 믿음을 하느님께서는 가장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할머니의 기도는 이라크 전쟁 반대를 위해서 북핵 문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환자를 위한 기도로 하루를 지내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가난한자는 복된 자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음 가득 주님께 대한 신앙으로 마음을 채우시고 사시는 할머니께 주님의 영광이 가득하시길 빌며 우리의 삶도 뒤돌아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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