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요한 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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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12-26 ㅣ No.8309

 

빈 무덤의 발견 - 예수의 부활

 1  주간 첫날, 아직 어두운 새벽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으로 가서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는 달음질쳐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로 가서 알렸다. "(사람들이) 무덤에서 주님을 빼돌렸습니다. 그분을 어디에다 (옮겨)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그래서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는 나와서 무덤으로 갔다.

 

 4  둘은 같이 달렸는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앞서 달려 먼저 무덤으로 갔다.

 

 5  그러고는 꾸부리어 염포가 놓여 있는 것을 들여다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않았다.

 

 6  그러자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염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또한 그분의 머리를 덮었던 수건은 염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는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아직도 그분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만 한다는 성경(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10  그래서 제자들은 다시 자기들의 (집)으로 물러갔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시다

11  그러나 마리아는 무덤 가까이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가 울면서 무덤 안으로 (몸을) 꾸부리고

 

12  들여다보니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는데 한 천사는 예수의 시신이 누웠던 (자리) 머리맡에,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천사들이 그에게 "부인, 왜 울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는 "(사람들이) 제 주님을 빼돌렸습니다. 그분을 어디에다 (옮겨)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14  그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서자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했다.

 

15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부인, 왜 울고 있습니까?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그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로 생각하고 "여보십시오, 당신이 그분을 들어내었거든 어디에다 (옮겨) 놓았는지 제게 말해 주셔요. 제가 그분을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16  예수께서 "마리아!" 하고 부르시자 그는 돌아서서 예수께 히브리어로 "랍부니!" 하였다.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다.

 

1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만지지 마시오.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형제들에게 가서 말하시오. ’나는 나의 아버지이시며 여러분의 아버지, 나의 하느님이시며 여러분의 하느님(이신 그분)께로 올라간다’고."

 

18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가서 제자들에게 ’나는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며 그분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렸다.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19  그 날, 곧 주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그 (모여) 있던 곳의 문들을 잠가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오시어 한 가운데 서서 "여러분에게 평화!" 하고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며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이에 [예수께서는]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에게 평화! 아버지께서 나를 파견하신 것처럼 나도 여러분을 보냅니다."

 

22  이렇게 말씀하시고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으시오.

 

23  여러분이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들은 용서받을 것이요, 여러분이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예수와 토마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디모스(쌍둥이)라 하는 토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자 그는 "내가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눈으로)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어 보고, 또한 내 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후에 제자들이 다시 (집)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도 함께 있었다. 문들이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께서 오시어 한 가운데 서시며 ’여러분에게 평화!"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시고는 토마에게 "당신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살펴보시오. 그리고 당신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시오. 그리하여 믿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28  토마는 대답하여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고 여쭈었다.

 

29  예수께서는 그에게 "당신은 나를 보고서야 믿었습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이들은 복됩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맺음말

30  예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이적)도 [당신] 제자들 앞에서 행하셨다.

 

31  이런 일들을 기록한 것은 여러분이 예수는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한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이런 일들을 기록한 것은 여러분이 예수는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한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20,31)

사도 요한이 우리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복음서를 썼듯이, 우리도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웃에게 영원한 생명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작은 손짓 하나 일상적인 몸짓 하나를 통해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깨어 있지 못했던 많은 순간들을 돌아보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함을 느낍니다. 그분께서 무덤을 열고 나오셨던 것처럼 우리도 악습의 무덤에서 새롭게 일어나 생명의 빛이 되는 아니 빛을 내지 못하더라도 빛을 비추어주는 거울이라도 되어야 함을 다짐하게 됩니다.

주님, 저의 어두운 삶을 비추어 주시어 당신의 빛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토마처럼 쉽게 믿지 못하는 저희들이지만 그래도 기다려 주시고 토마에게 그러하셨던 것처럼 저희들에게도 당신의 현존을 새롭게 느끼며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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