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한해를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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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2-31 ㅣ No.8339

 

나에게는

 

아무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울고 싶을때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나 있는지...

 

저녁 무렵 문득 올려다본 서편 하늘이

 

노을로 물들었을 때,

 

눈 내리는 겨울밤

 

골목길 구석 포장마차를 지날 때,

 

서슴없이 전화 수화기를 들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주위에 있다면,

 

나의 삶은 그렇게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닐것입니다.

 

’어린 왕자’의 여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중하게 소비한 시간이란다."

 

그렇습니다.

 

내가 우울한 얼굴로 찾아갔을 때,

 

아무리 바쁜일이 있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줄 수 있는 친구.

 

나를 보며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친구.

 

나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친구.

 

나에게 그런 친구가 몇 명이나 있을까?

 

지금 손꼽아 보는 친구가 있다면...

 

나는 분명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은 사람일 것입니다.

 

학식이 높은들....

 

재물이 많을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살아가면서 마음을

 

터 놓은 친구가 하나도 없다면 말입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에

 

난 나를 이렇게 생각하게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노력했으며

 

진정 나를 그렇게 대할 수 있게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있었나를  뒤돌아 봅니다.

 

내가 그런 친구를 바라기 이전에

 

그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리라 다짐해 봅니다.

 

내가 노력하고 소비한 시간이 있어야

 

소중한것을 얻는다는 언린왕자에서 주는

 

교훈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주임신부님, 보좌신부님, 큰수녀님,

작은수녀님

가정방문과 그밖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하시느라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희들을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느님의 은총안에

늘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화양동 성당 모든 교우와 화티즌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새해가 되시기를....

 

                                                  실비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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