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아주 명쾌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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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덕 [shd5104] 쪽지 캡슐

2000-10-25 ㅣ No.1453

 

 

   천국과 지옥에 관한 명쾌한 답변

 

 

 [천국은 추상적 개념이나 구름위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성삼위와 하나되는 인격적 관계이며, 현세에서도 성찬례와 자선을 통해 어느 정도 체험할 수 있다. 지옥은 하느님을 상실한 인간이 고통받는 상태이며, 하느님을 부정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최종결과이다.]

 

 

 천국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지상에서 부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하느님과의 궁극적인 관계개념이다.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의탁한 사람은 죽는 순간에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를 체험하게 된다. 이는 인간존재의 목표이기도 하다.

 

 또 현세에서 하느님을 받아들여 성체성사에 참여하고,이웃에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안에서 평화와 행복의 절정을 일부이나마 경험할 수 있다. 천국이 하늘에 있는 특정공간이라는 생각은 하느님과 인간의 거처를 대조하는 은유적 성서언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은 모두 천국시민" 이라며 그분을 통해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언어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천국과 같은 실재를 묘사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지옥은 실제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영원하여,하느님을 멀리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최종결과다. 하지만 하느님을 상실한 고통받는 "상태" 즉 존재의 방식을 뜻하는 것이지 장소의 개념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은 구원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은총을 내려주시는 분이시지 결코 인간을 벌하거나 가혹하게 다루지 않는다. 그 은총을 거부하고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부정해 지옥에 가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 에 달려있다. 우리는 흔히 뜨거운 불로 지옥을 묘사하는데 이는 극한 고통을 상징하는 것이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불이 아니다.

 

 그리스도교 사상가들은 무한한 사랑의 하느님과 고통의 지옥이 공존하는 것을 설명하느라 곤혹스러워 한다. 하지만 인간을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 스스로 그런 결과를 택한 것임을 알면 대답은 분명해진다.

 

 너무나 명쾌한 답변이기에 적었습니다. 이미 다 아시겠지만 . . .  평화신문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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