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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계시나요? - 전례상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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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apostle] 쪽지 캡슐

2000-02-10 ㅣ No.771

’거룩하시도다!’를 세 번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사 중 감사송이 끝나면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하나가 되어

 

’거룩하시도다!’를 세 번 반복하여 노래하거나 외칩니다.

 

라틴어 원문의 첫 글자를 따서 ’상투스(Sanctus)’라고 불리게 된 이 노래는

 

공동체가 감사의 마음으로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환호성입니다.

 

  대부분의 교우들은 ’거룩하시도다!’를 세 번 반복하는 이유를 한 번은

 

성부께, 한 번은 성자께, 한 번은 성령께 바치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례에서 무엇인가 세 번 반복하면 무조건 삼위, 즉 성부, 성자,

 

성령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역시 그렇게 이해가 된

 

듯합니다. 물론 모든 것에 그렇게 의미를 붙인다고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의 뜻을 정확히 알고 행한다면 전례의 더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세 번 반복하는 것은 최상급의 의미를 나타냄과 동시에

 

거룩함의 강도를 점점 높여 가는 표현법입니다. 즉 하느님의 더없는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거룩하심은 구약성서에서 거듭 강조되는

 

것처럼 하느님의 대표적인 본질입니다. 그분은 온전히 거룩하시기 때문에

 

그분께 속한 백성, 땅, 성전 등 모든 것이 거룩하거나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

 

성서의 주된 가르침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본 환시에서 천상 성소의 스랍 천사들이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했듯이, 지상의 전례 공동체인 우리도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하느님이 보여 주신 구원의 업적에 감사드리며 그분의 더없는

 

거룩하심을 찬양해야 합니다. 자, 함께 외쳐 봅시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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