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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 [muzica] 쪽지 캡슐

2000-07-23 ㅣ No.793

인도하소서, 부드러운 빛이여.

사방은 어두움에 잠기오니

그대 나를 인도하소서

밤은 깊고 집까지는 길이 멉니다.

나를 인도하소서

내 발을 지켜주소서.

먼 경치를 보려고 구하는 것이 아니오니

한발치만 밝혀 주시면 족하나이다.

 

 

전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네 빛이 나를 인도해 달라고 기도한 적도 없었습니다.

나는 스스로 택하고 나의 길을 가기를 좋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나를 인도하소서.

 

나는 화려한 날을 좋아했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의 뜻은 교만에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일랑 기억하지 말아 주소서.

 

당신의 힘이 나를 축복하여 주셨사오니

그 힘이 나를 아직도 인도하여 주시리다.

늪과 울타리를 넘고 개울과 자갈길을 넘어

밤이 가고 날이 밝을 때까지 나를 인도해 주시리다.

아침이 되면 그토록 보고자 하였건만 잠시 잊었던

저 천사들이 밝게 미소 지으리이다. (J.H뉴먼의 시)

*************************김수환 추기경의 명상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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