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퍼온글]3월6일 복음말씀-표지판이 중요한 것은...

인쇄

윤혜진 [fromrahel] 쪽지 캡슐

2002-03-06 ㅣ No.1266

  

3월6일 수요일   

 

 

 

 마태오 복음 5장 17-19절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표지판이 중요한 것은      

 

“주교님, 신부들이 힘들게 하죠.” “ 음, 신부 오래하면 내 말 잘 안 들어.”

잔잔한 연민이 묻어 있습니다. 걱정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오래되면 그런가 봅니다. 규정이 있지만 지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 멋대로입니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그 비판의 소리가 실질적으로 자신을 향해야 함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늘 냉소를 띱니다. 길을 잃더라도 자기 고집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큰 사람으로 자처하며 장상의 권위를 반대합니다.

자신의 양심을 내세우지만 실은 에고(ego)의 고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회의 제도를 자유의 적으로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물론 내용이 결핍된 율법도 온갖 아름다움을 퇴색하게 합니다. 창의력을 꺾어버리고 생명을 시들게 합니다.

법이 하느님의 복음보다 중요할 수는 없음에도 주님은 옳은 길을 가르칩니다.

글자에 생명을 줍니다. 표지판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표지판을 보고 가야 합니다. 차림표가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고

음식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은 자유를 막는 부당한 간섭만은 아닙니다.

생명은 잃어버린 채 어느 한쪽의 빈 껍질만을 고집하지 마십시오.

온전히 주님처럼 되지 못했기에 그분께 이르는 길이 필요합니다

 

 

 



3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