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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글*]엽기적인 그녀-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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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myeon] 쪽지 캡슐

2001-08-25 ㅣ No.5956

 

 

 

 

움.....엽기적인그녀 본사람둘운...

다시 누껴바~^^이굴~전지현이 타임캡슐에 묻어뒀던 편지자나~

칭구눈 넘 져아서 3번 봤다눈데...지영아 우리도 또 볼까?

나무...차태현이 다시 심운거.넘 감덩이야...맨꿑두~^^원작두 봤눈데.

좀 다룬게 마눈거 같애~굴구 요새 실제 주인공 사딘 떴두라~

나두 봤떠~둘이 잘 어울리더라~언눙 타임캡슐 열어서 잘됐움 조켔다..

열었나?!

 

 

 

[*이쁜글*]엽기적인 그녀-편지글  

 

 

견우야? ...견우야, 안녕?

 

나 너 만나는 동안, 너무 재밌었어. ...

 

엄마가 너 만나는 거 좋아하진 않았지만...

 

엄마도 내 고집 꺽을 수 없다는 거 잘 알아...

 

문제는 내 마음 속에 있었어. ...

 

네가 알고 있듯이 나... 사랑하던 사람... 죽었어...

 

너와 처음 만나던 날...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지 1년 되던 날 이었어. ...

 

나 사실 너한테서 그사람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었어...

 

그럼 안되는 건데... 미안해. ...

 

나 그사람, 너처럼 전철에서 처음 만났어.

 

옛날엔 나, 몸이 약했었거든...

 

난 그 남자한테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어.

 

나 너를 만나고 있는 동안에도 ...그 사람 어머니 가끔 만났어...

 

그 사람 어머니... 날 얼마나 위해주는지 몰라...

 

가끔 좋은 남자 있다고 소개해 주시겠다는데...

 

그럴 수 없잖아...

 

나... 너를 처음 만나던 날... 그 나무 아래에 왔었다.

 

나... 그 남자한테 기도했어... 너무 괴로워서 ...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너를 만난 순간 난 생각했어...

 

그 사람이 견우... 널 소개해준 것이 아닐까 하고 ...

 

근데 ...너를 만나면 만날수록 ...

 

내 마음속에 있던 그 사람이 질투를 하고 있는 것만 같았어...

 

네가 좋아지는 만큼 죽은 그 사람한테 죄책감을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난 ... 네가 없는 동안,

 

그 사람을 나 혼자서 잊어보고 싶었어...

 

그렇지 않고 너를 만나면 너한테도 잘못하는 거잖아, 그치?

 

만약 2년 후에도 내가 네 옆에 없다면 난 아직 용기가 없는 거야.

 

2년이 지나면 우린 어떻게 변해 있을까...

 

마치... 넌 미래에 살고 있고...

 

난 과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야...

 

빨리 다시 만나서 네 편지 읽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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