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교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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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오 [graciano75] 쪽지 캡슐

2000-03-24 ㅣ No.3953

허험.... 지금 시간이 새벽 5시가 넘었구나...

 

 

 

난 오늘 신입교사피정 준비때문에 잠실 7동에 가서 준비모임 하고 왔단다..

 

몸이야 솔직히 힘들지만 너희들에게 뭔가를 줄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준비하고 있단다... 다른 교감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우리가 많이 부족해서 걱정이다... 쩝,,,기왕이면 더 좋은 것, 더 즐거운 것을

 

주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니...

 

지금 겜방에서 이 글을 쓴다.. 인제 집에 들어가야지.

 

 

갑자기 내가 사색에 잠기게 된 걸까??? 불현듯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게시판에 들어왔어..

 

 

내가 너희들에게 매일 구박만 하고 다그치기만 하고 그래서 오빠(형)이 미울 때도

 

많겠지...

 

쩝...할말이 없구나... 하지만 나도 너희 못지않은 열정을 가지고 있단다..

 

또한 큰 꿈도 가지고 있지. 주일학교가 말안듣는 중고등부 학생들로 드글드글 끓는 꿈을~

 

그 꿈은 우리만 꾸는 건 아니겠지???

 

항상 우리의 대빵이자 동반자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그 꿈을 꾸고 계실 거라고

 

난 믿고 있어... 우리가 학생들의 동반자이듯이...

 

 

간혹 힘들때도 있지만 너희들의 얼굴을 보노라면 그런 생각들이 사라지곤 해~~

 

내가 너희들을 짝사랑하는 건가???

 

사람이 다 틀리고 생각하는 것, 추구하는 것들이 틀리더라도 우리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하나의 길을 같이 걷고 있잖니???

 

 

내가 가장 좋아했던 말이

 

 "나도 학생들과 함께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란다... 지금도 물론 좋아하고...

 

내가 교사성구를 뭘로 정했는지 아니???

 

   " 잠든 새벽을 흔들어 깨우리라"   시편 57,8

 

이란다....

 

내가 비록 미력하고 어디 뛰어난 곳도 없지만 너희를 위해 그리고 주님을 위해

 

너희와 학생들의  잠든 새벽을 깨우고 싶어서 초급교사학교에서 정했단다..

 

참 이상하지 않니??? 성구를 정하려고 성서를 펼쳤는데 그 많은 성구들 가운데

 

이 성구가 유독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성구를 생각할 때마다 이렇게 기도하곤 한다..

 

"내가 미력하나마 그들의 생각을 여는데 자그마한 보탬이 되게 하소서..

  저를 도구 삼아 그들이 주님을 바라보고 또한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제가 직책을 맡고 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게 하소서.

  또한 제가 제 자신의 무능함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제가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마지막으로 제가 한 모든 일이 이 지상에서 보답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서 주님과 사랑하는 학생들과 우리 교사들과 함께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기 위함임을, 단지 그뿐임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는 교사들아~ 내가 이런 표현에 서투르다는 거 알지???

 

하지만 오늘은 꼭 너희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단다.

 

사랑이란 그런 거라고 생각해.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거라고...

 

우리가 서로 좋아서 쳐다보기보다는 같은 방향을 쳐다보는 것이 내가 바라는 거란다.

 

교감이 나이 많다고 따 시키면 죽음인 거 알지??? 내 별명이 뭐라고??

 

앞으로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단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안고 있어...

 

이번의 좋은 출발을 다 함께 이끌고 나가 보자꾸나..

 

 

때로는 너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 있지만....

담대하게 주를 바라보는 너의 영혼..

너의 영혼.. 우리 볼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영혼 통해 큰영광 받으신 하느님을 찬양... 오~ 알렐루~~~야..

 

 

 

사랑한다....교사들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일꾼으로 쓰시기 위해 부르셨음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일꾼으로 쓰시기 위해 부르셨음을 감사드립니다.

 

 

                               st.grac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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