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필독] PBC 생활성가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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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uri007] 쪽지 캡슐

1999-09-13 ㅣ No.2364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999년 9월 11일(토) 저녁 7시부터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PBC 창작생활성가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저희 본당에서는 조진형(세자 요한) 형제님께서 작사/작곡하신’그 이름 찬양해’라는

곡이 1차 예선과 2차 예선을 뚫고 약 90여팀을 제껴버리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노래는 최훈(구교사)형제님과 누리울림의 안수현 자매님이 불렀구요.

그 팀 이름은 ’향기그릇’이었습니다.(이름 이쁘당~~ 히히~)

아쉽게도 본선에서 상을 타지는 못 했지만,

참 자랑스럽습니다.

본선에 올라간 12팀의 곡은 CD와 Tape으로 제작되어 판매가 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길 바랍니다...

 

아래의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은 다르게도 느낄 수 있겠죠.. ^^*

 

첫째, 본선 12팀의 기량을 보자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방송국 주최 행사라서 그런지, 청년사목부 주최 행사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참가팀의 제한이 없어서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했고,

중고등부 학생을 비롯한 신학교 학생들도 신청이 가능해서일겁니다.

 

새로운 시도들도 눈에 많이 띄었고,

무엇보다도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아 아주 보기 좋더군요.

작곡과 작사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구요...

너무 보기 좋더군요... ^^*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곡을 뽑으라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면에서,

7번째 팀, 10번째 팀, 12번째 팀... 요렇게 세 곡이 좀 신선했다고나 할까요?

7번째 팀의 락 곡(여자가 싱어)은 연주에 아쉬움이 좀 남구요...

10번재 팀은 남자 싱어가 너무 노래를 잘 하더군요.

양 옆의 두명의 여자가 잘 못 받쳐준 게 아닌가 싶네요...

12번째 팀은 TOP의 신화에서 백조의 호수처럼 성가반주를 looping으로 했더군요.

그러니까 힙합 반주라고 해야하나? 그런 반주에 성가를 부르는데...

저에겐 꽤나 신선했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사 전달이 너무 안 되더군요...

음악장르야 상관없지만, 가사는 잘 들려야 할텐데... -_-;;;

 

둘째, 사운드에 대해서...

자꾸 청년사목부의 행사와 비교를 해서 좀 그렇지만...

비교할 만한 행사가 그것 뿐이라서... 헐~~

일단 방송국주최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운드는 괜찮았습니다.

악기 파트들의 소리들도 그 정도면 잘 들렸구요.

노래하는 분들의 소리가 좀 멍멍해서 가사전달이 제대로 안 되었지만...(몇 곡 빼고)

제가 알아보니 동성고등학교 강당이 사운드 잡기가 아주 애매하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헐~~

 

세째. Guest 는 수준급!!

가수 인순이를 비롯하여 여간해선 움직이지 않으시는 ’기쁨과 평화’,

또한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갓등 중창단’,’노래나무’, ’신상옥 밴드’, ’권성일’ 등등...

카톨릭 생활성가 계열에서는 거의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송국의 파워를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구요... -_-;;;;

또한 2차 예선에서 떨어진 중고등부 학생들의 공연도 인상적이었구요.

 

네째, 심사!!!

이 얘기를 꺼내고 싶어서 앞의 많은 얘기들을 한건데...

예선 심사는 거의 100여곡 달하는 곡들을 4명이서 두 팀으로 나누어 심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상관없이 본선 심사위원은 전혀 다른 분들이 하셨구요.

그러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심사를 세 번 했다는 얘기구요.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심사방법이 공정한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본선 심사위원도 음악하시는 분과 PD분 포함해서 4분.

과연 이렇게 심사위원들이 바뀌어도 되는건지...

글구 본선 심사위원이 4명?

최소한 그 두배는 되야 공정한 심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찍은 노래 4곡 중에서 상을 탄 곡은 단 한 곡!!!

그것도 동상이죠.. 헐~~~

어쨌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구요.

저는 대상에서 뒤집어 졌습니다.

대상을 시상하는 동안 내내 ’저 곡이 왜 대상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또 다른 생각이 하나 더 들더군요.

’저런 사람이 나온 것 같긴한데, 무슨 노래를 불렀더라?’

 

본선에 나온 노래의 실력이 엇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건 사실이지만,

기억에 남지도 않는 곡을 대상으로...

적어도 한 구절정도는 기억에 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심사기준에 또 다시 의문을 품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런 의심이 가지 않도록 앞으로는 어떤 항목에서 몇 점이 나왔는지(권투처럼...),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대상으로, 저는 그 날 인상깊었던 공연의 뒷맛이 아주 찝찝하더군요.

대상을 타신 분들께서 신학생들이라고 들었는데...

좋은 공연을 심사때문에(물론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망쳐버린다면,

늘 좋지 않은 공연으로 기억에 남게 될 겁니다.

 


 

이상 제가 느낀 PBC 창작생활성가제였구요.

이건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 적은 거니깐...

혹시 이글을 읽고 화나시더라도 참아주십시오.

뭐 반박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허허~~~~

 

아직 카톨릭 생활성가(CCM은 아예 제껴두고...)가

개신교보다 10년은 뒤져있다고 많이들 얘기하더군요.

그 간격을 얼마나 좁힐지...

위에 계신 분들이 한 치 앞만 보지 마시고,

10년, 20년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를 보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램이네요.

과연 10년 후의 아이들도 신상옥씨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를까여?

절대 아닙니다. 젊은이들은 젊은 음악을 좋아합니다.

지금 부산에서는 힙합으로 생활성가를 하는 팀이 있습니다.

비젼있는 후배를 많이 양성하여 카톨릭에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부를 수 있는

좋은 곡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더군요.

언제까지 그런 고리타분한 음악을 들으며 성당에서 어렵게 활동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일겁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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